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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Surprise

천수관음무 千手觀音舞(중국 청각 장애인 예술단)

by 유리의 세상 2011. 1. 5.

천수관음무 千手觀音舞(중국 청각 장애인 예술단)

 

 

千手觀音과 그 經說

 

앞의 사례에서 보았지만 눈먼 아이의 눈을 다시 뜨게하였다는 분황사의 관

세음보살은 천수관음이며, 한 법당의 주존상도 등상도 아닌 벽화였었다. 그  

절의 왼편 법당(좌전) 북쪽 변에 그려모신 그림(벽화) 천수관세음보살(천

수대비)상이었다는 것이므로, 그 분황사 도량을 대표하거나 신앙면에서 중심

이 될만한 입지적 조건이나 존상으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갖추었다고는 보기

가 어렵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눈이 먼 아기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찾아가 노래

까지 지어 부르게 하면서 지극하게 빌었다고 한다면, 비록 벽화이지만 그 천

수관음상의 신앙대상적 위상이 이미 정립되어 알려져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가 있다. 곧 그 신앙존상으로서의 영험을 믿고 의존할만한 대상이라 여겼으

므로, 아이의 눈을 뜨게 하려는 간절한 어머니의 마음이 그 곳을 찾았던 것

으로 볼 수가 있겠지 때문이다. 그와 같이 눈먼 아이에게 광명을 되찾게 한

관음의 신앙도량으로 알려지게 한 분황사의 천수대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역시 경설을 통해서 천수관음의 대강을 간략하게 보기로 한다.

 

천수관음이란 천수천면관자재(觀世音)보살 또는 천안천비관세음 혹은 천

안천수천족천설천비관자재보살의 약칭으로서, 천비관음 또는 천광관자재라고

도 하는데 천수와 천안을 갖춘 관음을 뜻하는' 것이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타라니경』에는 다음과 같이 보이

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다시 부처님에게 사뢰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생각하오니

과거 무량억겁에 천광왕정주여내라는 부처님이 출세하셨는데, 그 부처님께서

나를 련념하고 또 일체중생을 위하므로 이 광대원만무애대비심타라니를 설

하시고 금색의 손으로 나의 정상을 쓰다듬으며, '선남자여 너는 마땅히 이

심주를 지니고 미래악세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널리 대리락을 지으라' 고 하

셨습니다.

 

 나는 그 때 비로소 초지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이 주를 한번 듣고

는 제8지를 뛰어넘었으며, 나는 이 때 마음이 매우 기뻤으므로 곧 서언을 발

하여, '만약에 내가 앞으로 능히 일제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감당할 수가 있

는 자라면 나로 하여금 즉시 이몸에 천수천안을 구족하게 하여 주사이다' 하

고 발원하였더니, 곧 그 때에 천수천면이 모두 몸 위에 갖추어졌으며, 시방

의 대지가 륙종진동하고 시방의 천불이 모두 광명을 놓아 나의 몸을 비추었

으며 시방의 무변세계를 비추었습니다."43)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즉, 관음보살이 과거에 천광정정주여래로부터 『광대원만무애대비심타라니경』

를 듣고 일체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스스로 서원을 발하여 그 몸에

천수와 천안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천수와 천안을 갖추었으므로 천수천안 또는 천수관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천수관음을 설하고 있는 이들 경전에는 이 관음을 념하면 15종의 악사를

떠나서 15종의 선을 얻게 된다는 등의 중생이익에 대한 일들이 설해져 있다.

분황사의 천수관음에 빌어서 눈먼 아이가 눈을 얻었다는 것인데, 이들 『천수

관음경』에도 안맹자가 눈을 얻게되는 방법이 설해져 있다.

 

즉, "만약에 안정(精)을 다친 환자나 청맹으로 눈이 어둔 자나 백훈과 적

막으로 광명을 않은 자가 사이륵과와 암마륵과와 비혜륵과의 세 가지를 각각

1과씩을 찧어서 곱게 갈아야 하는데, 이것을 찧어 빻을 때는 모르지기 부정

을 타지 않도록 깨끗하게 해야하므로 여인이나 저구의 아기(새끼)낳는 것을

보아서는 아니되며 입 속으로 염불을 해야한다. 그 3과 빻은 것을 백밀과 사

람의 유즙에 섞어서 안중에 붙인다. 그 인유는 반드시 사내아이를 먹이는 모

유를 써야 하며 계집아이를 먹이는 모유로서는 안된다.

 

그 약들을 다 섞어서 탄 다음에는 천안관음상 앞에 갖다 놓고 1천 8번 주

문을 외우고 눈에 붙인다. 만7일이 되도록 깊숙한 방에 있으면서 바람을 쐬

이지 않도록 조심하면 안청도 살아나고 청맹과 백운으로 실명한 자는 광명을

얻게된다."44)고 하여 있다.

 

이와 같이 『천수관음경』에는 안맹자가 득안하는 것에 대한 방법을 해설하

고 있다. 그러나 신라의 맹아득안의 경우에는 그러한 경설의 방법을 썼다고

는 보이지 않고 다만 천수관음상 앞에 정성스레 노래를 불러 기원하므로씨

눈을 되찾았다고 있다.

 

- 출처 : 현진스님의 블로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