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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Life & Culture/Humor

여3보4이야기

by 유리의 세상 2011. 3. 11.

여3보4이야기


요즘은 신분증 제출하고 구두로 군대 면회신청 하지만
옛날에는 면회신청서 용지가 별도로 있었다.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런 거 다 적는 칸이 있다.

시골에서 군대에 간 애인을 면회간 순이,

순이가 그런 걸 다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탁 막히고 말았다.

왜냐문...


 

조그만 칸에 "관계"라고 적은 칸이 있다.

시골떼기 순진한 이 여자,
그 칸을 보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엄마야~
부끄럽구로 뭘 이런 걸 다 물어보노."

이래 생각하면서
신청서를 나눠 준 군인한테 물었다.

"이거 안 쓰면 안 돼요? "
"무조건 다 써야 됩니다"

그래 하는 수 없이
조그만 글씨로 "했음"이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자세하게 쓰셔야지 이렇게 쓰시면 어쩝니까?"

더욱 얼굴이 빨개진 순이,
한참을 망설인 끝에 "여3보4"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아까보다 더 화를 내며
 위병근무자 하고 장난 치는겁니까?
"이게 뭡니까?"

"망할놈의 자슥 별 걸 다 물어보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설명을 했다

.
.
.
.
.
.
C~~~~~ 벌

여관에서 3번, 보리밭에서 4번..ㅎㅎㅎ
 
 

 

 

내 차 번호 보고 눈치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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