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면 밥은 먹는다
낯선 외국 땅에 이민을 온 후,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영주권이 없어 박봉의 임금을 받고
한국인 식당에서 일할 때에도
부지런히 맡은 일에 충실했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주인의 신임을 얻어
3개월 만에 급여 인상을 받았다.
영주권을 가진 이후에는
더 나은 조건으로 군부대 청소를
병행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부대 청소를 하고
오전 11시에 집에 돌아와
남편과 아이들의 식사를 마련해 놓고
다시 나가 식당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밤 11시.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은 후
12시 30분이 되어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렇게 부지런을 떤 결과 지금은,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고
자식들도 좋은 대학을 나와
유망한 의사가 되었다.
이런 에너지의 원천은
"부지런하면 밥은 먹는다" 는
내 어머니의 철학이다.
가난한 살림살이로 인해
글 한 자 배우지 못한 어머니셨지만
늘 '죽 먹을 팔자라도
부지런하면 밥은 먹을 수 있다' 라고
자식들에게 각인시켜 주셨고
몸소 그 철학을 실행해 보이셨다.
지금은 나 역시 내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말씀을 전수하고 있다.
"부지런하면 밥은 먹는다."
- 김 사 빈님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