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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Life & Culture/Letters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by 유리의 세상 2014. 12. 24.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목숨 바칠만큼 마음 쓰지 않고서 사랑이라 말하지 마라. 마음의 징표 하나 얻었다고 사랑이라 믿지 마라.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맨발로라도 미친 듯 달려간 것이 아니었다면 그리워했단 말 남발하지 마라. 그림자까지 말라가며 통곡할 때 심장 터지도록 아파해 주었던가. 그가 슬픔에 마음 체온 뺏겨있을 때 홑이불만큼 이라도 온기를 주었더냐.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더냐. 말 몇 마디 거들어 준 것 가지고 따스한 마음 조금 건넨 것 가지고 입 밖에 꺼낸 사랑의 말 푸석하다. 사랑은 그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를 기다리고 묻기 전에 내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끝없이 마음을 다하는 것이 아니냐. 내게 무엇을 해주었느냐 라며 손익 계산을 따지는 사랑이라면 인생의 오선 위에 몇 음절의 사랑했다는 말 새기지 마라.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행복한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