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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Life & Culture/Picture

[스크랩] 브뢰겔의 [농촌의 결혼식]

by 유리의 세상 2008. 12. 9.

 

 

 

 

브뢰겔의 [농촌의 결혼식]

 

 

 

이것은 서민들의 생활을 다룬 풍속화로서 농촌에서의 결혼식 잔치 풍경을 그린 그림이에요.
잔치를 벌이는 곳이 언뜻 보아 커다란 헛간 같군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을 예식장이나 교회 같은 데에서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부의 집에서 했답니다.
그런데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도 그런 풍습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그림에서의 결혼식 잔치는 신부의 집 헛간에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사람, 포도주를 나르는 사람들을 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음식을 먹고 있군요.
음식을 먹으며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 올 것처럼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흥겨워 보입니다.
그런데 신부는 어디에 있을까?
신부는 당시의 풍습에 따라 긴 머리를 양 어깨로 늘어뜨린 채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자랍니다.
신부의 뒤로 휘장이 쳐저 있고 모자 같은 것이 매달려 있어요.
이것은 영광의 자리를 뜻하는 표시예요.
그리고 그 오른쪽에 두 단의 밀이 엇걸려 있는데 이는 추수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맨 마지막에 거두어들인 밀을 걸어 놓은 거랍니다.

 

피터 브뢰겔(1525-1569)

브뢰겔은 네덜란드 플랑드르의 대표적인 풍경, 풍속 화가예요.
그는 농민의 생활, 전설, 미신에 관한 그림을 즐겨 그렸고

도덕적이고 교훈을 주는 주제들을 통해
 그림 속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였어요.
브뢰겔을 대브뢰겔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맏아들이며 화가인 피터 2세와 구별하기 위해서지요.
피터 2세는 무시무시한 지옥의 장면들을 주로 그렸기 때문에
'지옥의 브뢰겔'로, 또 둘째 아들 얀은 꽃을 소재로한 정물화를 잘 그려서

'꽃의 브뢰겔'이란 별명을 얻었어요.
'브뢰겔'은 플랑드르의 유명한 화가집안이었답니다.

출처 : 홍이 Atelier
글쓴이 : 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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