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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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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기덕 감독의 파란대문 1998)

by 유리의 세상 2008. 12. 9.

 

 

파란대문 (Birdcage Inn, 1998)
감독 김기덕
출연 이지은, 이혜은, 장항선, 이인옥 

 

 

 

 

서울의 창녀촌이 철거되면서 여자들은 모두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진아도 포항의 '새장 여인숙'으로 오게된다.

 

 

그곳에는 여인숙 주인, 그의 아내, 주인의 딸이자 진아와는 동갑내기인 여대생 혜미,

 그리고 주인의 아들인 고등학생 현우, 이렇게 네 식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밤마다 손님방에 들어가야하는 진아와 여대생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혜미의 갈등이 시작된다.

 혜미는 몸을 파는 진아를 경멸하고,

성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다른 두 여자는 서로 부딪친다.

 

 

무엇보다도 둘 사이의 가장 큰 문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청춘시절을 맞이한 서로의 대조적인 환경과 화합할 수 없는

 미묘한 성심리 차이. 두 여자 사이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성을 파는 한편 거기에서 자유로운 진아와 성에 대해 위선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혜미.

진아의 누드 사진 파문과 자살 기도 등으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된다.

 

 

 

그렇게 다투던 가운데 혜미는 진아의 일상과 자신의 일상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공통점을 발견한다. 더 나아가 진아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한 혜미는 그녀를 차츰 이해하게 된다.

마침내 위선적인 성의식을 버린 혜미는 진아와 참된 우정을 나누는데,

그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혜미는...

 

 

 

 

중세 성벽보다 더 큰 괴물인 포항제철소의 크레인과 공장이 배경이 되고
그 공간에서 먼지보다 더 보잘 것 없는 한 여성의 삶이 반추된다......
무겁고 침통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김기덕의 영화가 늘 그러하듯이..
마지막 부분에서 혜미(이혜은 분)가 진아(이지은 분) 대신
 몸파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옥의 티가 될 것이다. 문명의 폭력, 물질의 폭력, 선악의 모호함이 가져다 주는 폭력..
그런 폭력에 희생 당하는 이들이 어찌 이 영화 속의 주인공 뿐이겠는가.

 

 

나쁜남자'를 먼저 봤다면,이 영화의 충격도는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파란대문'을 먼저 보고 '나쁜남자'를 봤다면,
김기덕 영화에 대해 흔히 말하는 페미니즘, 여성학대 등등 얘기들을 했을지 모른다.


파란대문.. 그것은 우리가 들락날락 거리는 단순한 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소외되고, 천대되는 사람들을 가두어 놓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문은 항상 열려있는 것 같지만 막상 진아가 나가려고 하면
나가지 못하게 막는 철창과도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파란대문처럼 우리 사회 역시 소외되고, 천대받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문을 열어 놓은 듯이 보이지만 막상 그들이 나와 우리와 같이
자유롭게 살려고 하면 그것을 무참히 짓밟고 문을 닫아 버린다.

 

 

 

호주 누사 국제 영화제 월드시네마상 수상,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선정,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비경쟁 월드시네마 부문 초청,

체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또 하나의 시선 부문 초청,

러시아 모스크바 영화제 스페셜 파노라마 부문 초청,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미국 AFI 경쟁 부문 초청,

스웨덴 스톡홀롬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바그다드 카페 ost   Calling You -Jevetta Steele

출처 : 홍이 Atelier
글쓴이 : 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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