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The Terminal, 2004)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휴머니즘의 엔터테인먼트, <터미널>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국민인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는 부푼 마음을 안고 뉴욕의 공항에 도착한다.
이제 입국심사대를 빠져나가면 뉴욕이 그를 반겨줄테지만그는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고국 크로코지아에 쿠테타가 일어나면서 잠시 유령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없으니 여권도 없는 셈이 되고 여권이 없으니 비자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유령국가이고 내전상태이니 고국에 돌아갈 수도 없다.
완전히 공항에 발이 묶인 것이다,,,,
공항의 직원은 의례적인 말투로 빅터에게 잠시 기다리셔야 하겠다고 말한다.
빅터는 그 말에 따라 그가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곳,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한다.
공항관리 직원인 프랭크에게 있어서 빅터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규칙을 준수하며 공항의 최적화를 꿈꾸는 그의 눈 앞에서
빅터가 버젓이 공항에 짐을 풀었기 때문이다.
온갖 지능적인 방법을 동원해 요리조리 빅터를 쫓아내보려 하지만
순진하기 그지없는 빅터는 기다림만이 그를 뉴욕에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프랭크의 온갖 술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공항에서 숙식을 한다.
그의 아버지가 그토록 원했던 테너 색소폰 연주자 겸 재즈작곡가
베니 골슨(Benny Golson)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
영화 터미널(en:The Terminal)은 실제 1988년부터 10여년 동안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살았던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는 실화로부터 모티브만 따왔으며, 영화의 배경이
뉴욕의 존에프케네디 국제공항이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등 실화와 다르다.
사실 <터미널>의 실화에는 난민의 고달픈 현실과 국제 관계의 복잡함,
정치적인 억압, 아랍인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뿌리 깊은 편견 등이 깔려 있다.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는 공항이라고 하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높다란 벽 틈에 영원히 끼어버린 불쌍한 낙오자다.
하지만 스필버그는 <터미널>의 시나리오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면서
나세리의 고난한 이방인의 실화를 이민자의 동화로 탈바꿈시키고 싶어 했다.
이민자의 동화는 곧 미국의 동화다. 스필버그는 빅토르는 이민자의 표상이다.
난 빅토르의 이야기가 낙관적이며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를 원했다.
빅토르는 이방인이다. 그는 비록 미국에 입국하는 데 실패했지만
터미널에서 미국의 모든 것을 경험한다. 그것은 미국이 왜 강해졌는지,
사람들이 왜 이 젖과 꿀의 땅에 꿈을 이루러 오게 되는지를 보여 준다.
<터미널>의 실제 모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
“내 쉴 곳은 샤를 드골 공항뿐이리”
|
톰 행크스(Tom Hanks)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섬세한 연기에 기대어 펼쳐지는 이야기의
틀에 맞춰 진행되는 사운드트랙 역시 주인공캐릭터의 넉넉하고 풍요로운 낙관적 성격에
맞게 밝고 유쾌하며 아름다운 선율과 리듬으로 관객을 감화시킨다.
절제미와 생기발랄함을 고루 갖춘 클라리넷을 빅토르의 악기로 선정한 오케스트라는
시종일관 나보스키의 성격을 대변하며 확장 변주되며 수미쌍관의 '해피엔딩'으로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트랙은 '아멜리아와의 저녁식사'(Dinner with Amelia)다.
민속적이면서 낭만적인 음색의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레이션이 주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러브테마는 이내 간소하면서도 우아한 피아노 그리고 베이스 연주와 협화음을 이루며,
빅토르와 아멜리아(캐서린 제타-존스 분)의 '긍정적 기다림의 미덕에서 오는
사랑'과 '운명적 사랑' 사이에 강한 여운을 남긴다.
빅토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며 도움을 주는 주변 캐릭터(공항직원)의 다국적
신상이 말해주듯 행진곡, 재즈, 심포니, 탱고, 민속음악 등의 다채로운 음색이 영화음악을
물들이고 있는 것도 존 윌리엄스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감독의 내면세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의 윤곽처럼 긍정적 기다림과 희망 그리고
낭만과 안락으로 술술 풀어나가는 감동의 음악세계.
하지만 57명의 재즈명인(쎌로니어스 몽크, 디지 길레스피, 소니 롤린스 등)중 마지막
남은한 명의 서명을 손에 쥐고 희열에 찬 표정을 짓던 빅토르 나보스키.
그의 아버지가 그토록 원했던 테너 색소폰 연주자 겸 재즈작곡가
베니 골슨(Benny Golson)의곡이 포함되지 않은 건 아쉽다.
수록곡
1. The Tale of Viktor Navorski
2. Dinner With Amelia
3. A Legend Is Born
4. Viktor And His Friends
5. The Fountain Scene
6. The Wedding Of Officer Torres
7. Jazz Autographs
8. Refusing To Escape
9. Krakozhia National Anthem And Homesickness
10. Looking For Work
11. Gupta's Deliverance
12. Finding Coins And Learning To Read
13. "Destiny"..."Canneloni"...And The Tale Of Viktor Navorski Reprise
14. A Happy Navorski Ending!
'Music > Foreign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B.J. Thomas[내일을 향해 쏴라 ost] (0) | 2008.12.27 |
---|---|
스노우 프로릭 (O,S,T 러브 스토리 中 Snow Frolic) (0) | 2008.12.15 |
[스크랩] 지붕 위의 바이올린 (Fiddler on the Roof,) Sunrise Sunset - Matt (0) | 2008.12.09 |
[스크랩] 퐁네프의 연인들 (The Lovers On The Bridge, 1991) (0) | 2008.12.09 |
[스크랩] 드림걸즈OST - Listen /And I`m Telling You I`m not Going (0) | 2008.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