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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Study/Camera

구 도

by 유리의 세상 2009. 1. 19.

 

 

구 도

 

 

<왕초보의 DSLR 시작하기 7 > 촬영하기

지금까지 배운 것에 익숙해지려면 많이 찍는 것을 제외하곤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럼 이제 촬영을 해보자.
초점도 맞출 수 있고, 노출도 맞출 수 있고, 빛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하지만, 사진이 쨍하게 나와도 구도가 엉망이면 아무소용 없지 않은가?
기본은 익혔으니, 오늘은 구도의 기본에 대해서 배워보자.

중학교 미술시간에 우린 구도에 대해서 배웠다. 사진도 똑같다.
삼각형, 원형, 직선, 사선, S, 방사형 등등등.. 너무 많은 구도를 우린 알고 있다.
허나 정작 이 구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 이유는 아직까지 구도를 보는 눈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서, 관광을 가서 이 풍경을 배경으로 내 마누라, 내 남편, 내 자식, 내 친구, 가끔 나 자신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배경 앞에 두고 V싸인을 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다는 거다.

서론이 길었다. 그럼 기본적으로 구도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로, 카메라를 세울지 눕힐지를 정하자.
배경에 따라서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서 이놈이 세로로 긴 놈인지, 가로로 긴 놈인지를 파악하란 말이다. 대게 인물사진의 경우 인물만을 위한다면 세로가 좋다. 사람은 세로로 길지 가로가 더 긴 사람은 없지 않은가?

둘째로,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어디에 위치시킬지 정하자.
가장 기본적인 황금분할구도를 집고 넘어가 보자.
고대 이집트인들이 발견한 것으로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룬 분할로서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심미안에 가깝고 미적 감각이 뛰어나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분할로 어쩌고 그리스의 조각이 어쩌고 회화랑 건축이 어쩌고 명칭자체는 그리스의 수학자 에우독소스가 어쩌고
1:1.1618.... 어쩌고 하여튼 보기 좋은 구도라는 거다.
쉽게 가자.. -_-;; 대충 화면을 가로세로 3칸으로 나누어 보자.

그림을 보면 네게의 교차점이 보인다. 대충 요 점에다가 피사체를 가져다 두란 예기다.
예제 사진을 한번 봐보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을 보면 무슨 예기를 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이것을 꼭 지켜야 한다는 건 아니다. 눈이 편안하고 안정감이 들긴 하지만,
우린 이런 사진만 찍는 건 아니니까.

셋째로, 앵글의 위치를 정하자.
피사체는 어디까지 담을지(사람인 경우 반신을 담을지, 전신을 담을지 등)를 정한 후, 앵글의 높낮이를 정한다. 하이앵글(피사체를 카메라보다 아래쪽에 두고 촬영)로 촬영할지, 로우앵글(피사체를 카메라보다 위쪽에 두고 촬영)할지 또는 피사체와 높이를 맞추어 촬영할지를 정한다는 것이다. 인물사진의 앵글의 관련해서는 지난강좌 참조하자.
․ 하이앵글

․ 로우앵글
    
위의 사진들과 같이 로우와 하이 앵글을 이용하여 이색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 강한 원근감과 외곡으로 웅장함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앵글도 꼭 위의 사진과 같이 극단적인 촬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약간의 앵글 변화로도 생활 속 스냅사진 달라보이게 한다.

          
․ 눈높이 촬영
로, 하이 앵글의 높이가 어정쩡해 버리면 오히려 어색한 사진이 만들어진다.
사진이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려면 힘들더라도 피사체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눈높이를 맞춘 사진)                                                            (어정쩡한 하이앵글)


대게 공원 잔디밭에서 앉아있는 지인들을 촬영하면 어정쩡한 로우 앵글로 촬영 될 때가 많다. 귀찮더라도 위의 사진처럼 눈높이를 맞추어 촬영해 보자.

넷째, 여백의 위치를 정하자
일반적으로 인물사진 촬영 시 시선이 가는 방향에 여백을 두면 좋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 반대로 여백을 두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시선뿐만이 아니라 피사체의 모양이나 진행방향에 따라 여백의 방향을 정해보자.
  

다섯째, 포즈를 요구하자.
더 이상의 관광전용 v사진은 찍지 말자. 위에서 언급한 4가지를 이용하여 배경에 맞게 모델의 포즈를 요구해보자. “거기 서 볼래?”가 아니고 “거기서서 고개는 살짝 오른쪽으로 돌리고 팔은 뒤로.....”가 맞다. 모든 구도에는 어울리는 모델의 포즈가 있다. 키 크고 아름다운  전문 모델의 포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썩소와 함께 뻣뻣해지는 우리의 지인들에게 자연스런 포즈를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이것 역시 사진가의 몫임을 잊지 말자. 포즈요구가 불가능한 애들이라면 그냥 망원으로 자연스런 모습을 담는 것이 좋다.

여섯째, 당분간 트리밍을 생활화 하자.
배경에 따라, 빛에 따라, 상황에 따라, 누군가 자주 말하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꼭 지켜지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 배운 다섯 가지다. 그래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지켜보도록 해보자. 그래도 촬영 후 모니터링 해보면 맘에 들지 않는 사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필자역시 그렇다.
그런 사진들을 그냥 지우지 말고 여러 가지 구도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트리밍을 해본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속에 배경에 맞는 구도들이 새겨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트리밍을 염두에 둔 촬영은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요약♠
1. 카메라를 세울지 눕힐지를 정하자.
2. 주제가 되는 피사체의 위치를 선정하자.
3. 앵글의 높낮이를 결정하자.
4. 여백의 위치를 정하자. (여백이 없는 사진은 빼고 -_-;)
5. 포즈를 요구해보자.
6. 구도에 익숙해질 때까지 트리밍을 생활화 하자.(심심할 때 그냥 해봐도 좋다.)


<마치면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강좌라 사진에 재미를 붙이기까지 필요한 것들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빠진 부분은 셀 수도 없이 많으며 미흡한 부분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DSLR을 시작했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정리해본 것이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짧았지만 <왕초보의 DSLR 시작하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즐거운 가을까지 초보탈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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