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과 백아산(白鵝山)
1. 산 행 지:화순 백아산(810M)
2.산행일자:2009년 3월 8일(일요일)
3.동 행:화명산우회 회원 신우고속관광 45인승 항거
4.날 씨:맑고 따스한 봄날
5.코 스: 덕고개-철쭉단지-마당바위-천운봉-백아산-동화삼거리
팔각정-암릉-휴양림관리사무소
6.머문 시간 : (약;4시간)
7.함께한시간 :11시간
8.머무른 시간 :
부산 롯데마트 07:30 | 마당바위(중식) 11:24 | 팔각정 13:30 |
덕고개(들머리) 10:14 | 천운봉 12:27 | 버스종점(날머리) 14:20 |
아산목장 10:28 | 백아산 12:33 | 버스 출발 15:05 |
철쭉단지 11:14 | 산불초소 13:00 | 화명동 도착 18:30 |
9.지 도:
삿갓으로 하늘을 가린채 세상을 비웃고 인간사를 꼬집으며
정처없이 방랑하던 술한잔에 시 한수로 반랑시인 김삿갓 !!
그의 역마살을 종지부 찍게 한곳이 전남 화순땅입니다.
57세 때 비록 이곳에서 객사할 때까지는 화순에서 살았고
그의 일가가 살던 집터와 묘소가 김삿갓계곡에서 발견된 것은 1992년이라고 합니다.
방랑시인 시선 김삿갓이 무수히 올랐을 백아산 !!!
그의 시 몇점과 오늘 다녀온 백아산을 소개 합니다.
무릇 산이름이란 그 산형(山形)이나 특징을 잡아 짓는 것이긴 하지만,
백아산(白鵝山)만큼 이름과 실제 모습이 여실히 같다고 할 만한 산도 드물 겁니다.
백아산의 백아는 흰 백(白) 자, 거위 아(鵝) 자로....
이 백아란 이름은 참으로 기막히다 싶게, 이 산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거위처럼 미끈하고 희디흰 암봉이 산릉에 줄지어,
혹은 산비탈을 가득 채우고 늘어서 있으며,
그 중 여러 암봉이 보기에 따라서는
진정 흰 거위와 같은 동물의 모양을 닮았다고 할 독특한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길가에서 잠간 인원점검후 출발합니다.
인원은 약 45명 영남 알프스 신종주 중에 있는
난너머님, i금산님과 같이 산행하게되어 기쁨두배로
능선3거리로 아산목장과 능선삼거리를 향해 추~울발 !!!
능선삼거리에선 셸파님 준비한 탁배기로
목을 축이고 철쭉단지로 !!
한달뒤에 왔다면 광활한 철쭉단지의
붉은 물결을 볼 수 있었을 텐데.....조금 이른듯 합니다.
마당바위에 올라 점심후 다시 이곳으로 오기로하고
가짜 백아산 정상석(756m)이 있는 마당바위로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일부러 작품을 만든게 아니고
디카가 어제 저녁 잠을 설쳤는지 눈을 덜 떴습니다.
첨오신 미서니님 우쫘면 좋는교?
폼은 잘 나왔으니 포샆으로 꾸몇다고 보고 넘어 가입시더...*^*
점심식사는 건전지 갈고 다시촬영하여
포샆 없어 졌습니다.
위의 임금님 수라상 가져 오신님 담에도 저 옆에 앉아 주세여...
다이어트 식단은 아닐듯 한데.....
다시 철쭉단지로 내려와 천불봉(745m)로 향하고
천불봉 정상에서의
주위풍광을 동영상으로 봅니다.
곧이어 도착한
오늘의 목표 백아산 정상 입니다.
김삿갓은
청산을 보고
我向靑山去 (내 청산을 향해가거늘)
綠水爾何來 (녹수야 너는 어디서 오느냐)
이렇게 노래하고
二十樹下三十客 四十家中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스무(二十) 나무 아래 서러운(←설흔) 나그네,
망할(←마흔)놈의 집에서 쉰(五十) 밥을 먹는구나,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일흔) 일이 있는가.
차라리 집에 돌아가 설은(←서른) 밥을 먹으리.
요런 잼있는 시도 남겼지요~
중학교 다닐때 형에게 들은시로
전남 화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삿갓을 생각하니
바로 떠 오르는 시 입니다.
기념 촬영은 계속되고...
방은 빼고 새 손님 들어오고....
산불초소,팔각정으로 하산길입니다.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가물 가물 합니다.
팔각정안에서...
총재님은 윗사람, 백두님은 아래사는 분이라고 하시는데
같은라인이라 그런지
더 다정합니다.
곧 이어지는 암릉길..
미끄러지고 엉덩방아에다
여기도 흰거위 백아인양 절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나무계단
주차장도착 !!!
시원한 동태 오징어국 !!!
우리 산님 몇그릇씩 비웁니다.
오후 두시가 조금 지났는데
산행이 끝이 나 버렸습니다.
백아산은 기암들이 무수히 서서 은밀한 공간을 여러 군데 만든 한편
급준하고 가팔라 과거 빨치산 도당사령부가 자리잡기도 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 도당사령부 자리가 주위 감시하기에도 좋은 철쭉밭 지역이었고,
마당바위는 사령관이 지휘하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새봄을 맞아 철쭉은 감상하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뵙는 산우님과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다음 계룡산 산행을 기대하며
へ山行이 올렸습니다.
.
'へ山行(후기) > 2009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님(백아산) (0) | 2009.03.10 |
---|---|
백아산 (신들린 디카) (0) | 2009.03.09 |
2009년 산행일지 (0) | 2009.02.24 |
황악산의 장승입니다. (0) | 2009.02.24 |
눈님 오시는 날 김천 황악산(1.111m) (0) | 2009.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