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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은 미국을 피하면서 일본을 미국에게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텃세를 우려했던 것으로 보이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수진을 감안해서도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조1위의 일정은 받아 들이기가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이제 한국의 준결승전 상대는 빼도 박도 못하게 베네수엘라로 정해진 상황입니다. 우승을 향해가는 길목에 강력한 팀이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고,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WBC 4강에 당당히 올라선 베네수엘라는 강력한 투타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운드는 삼진 50개를 잡아내 4강팀 중 1위이고, 타선은 홈런 12개를 뽑아내 4강팀 중 역시 1위입니다. 그 만큼 아주 파워풀한 야구를 펼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볼넷은 32개를 허용해서 4강팀 중 가장 많고, 볼넷을 얻은 것은 20개에 불과해서 4강팀중 가장 적습니다. 컨트롤이 불안한 마운드가 볼넷 허용이 높다는 것이고, 타선은 선구안이 떨어져서 볼넷을 많이 얻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약점은 바로 그것입니다. WBC 대표팀이 헛점을 파고 들어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상대로 볼넷을 많이 얻어내고,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베네수엘라 타선을 상대로 속임수 피칭을 해낸다면, 충분히 꺽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한국전 선발이 유력한 에르난데스는 8.2이닝 동안 11삼진과 6볼넷으로 11:6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속구를 구사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컨트롤이 매우 불안하다는 점에서 유인구의 정교함이 떨어진다고 볼때는 아주 쉽게 볼넷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베네수엘라타자들은 20:34로 볼넷과 삼진비율이 아주 나쁩니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홈런은 많이 뽑아내고 있지만,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부족하여 걸어나가는 비율이 낮은 것입니다. 그것이 독으로 작용하여 점수가 안 나올때는 득점가뭄이 아주 심합니다. ( 2R, 1경기 3점, 2경기 2점)
테이블 세터
블랑코(중견수) 모라(3루수) 차베스(중견수)
1번과 2번은 블랑코와 모라가 될 것으로 우선적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앤디 차베스가 중견수겸 1번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반반의 확률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세자르 이즈투리스(유격수)가 2번으로 올라설수도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블랑코와 차베스는 모두 좌타자입니다.
블랑코-모라, 또는 차베스-모라의 테이블 세터진은 위협적인 주자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2번 모라의 타격능력을 조심해야 하고, 블랑코-차베스의 다소 떨어지는 출루능력을 이용해서 최소한의 진루를 허용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어브레이유(우익수,L) 카브레라(1루수) 오도네즈(좌익수) 기옌(DH,S)
3-4-5-6은 이들이 나설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3번 어브레이유-4번 카브레라-5번 오도네즈-6번 기옌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5번과 6번은 변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3번과 4번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5번과 6번은 아주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어브레이유와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 카브레라를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물론, 오도네즈와 기옌도 타격능력이 우수한 선수들이지만, 승부를 걸어야 하는 순간에선 상대적으로 5번과 6번을 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로페즈(2루스) 이즈투리스(유격수,S) 에르난데스(포수) 스쿠타로(유격수)
베네수엘라 하위타선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타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번 로페즈-8번 이즈투리스-9번 에르난데스가 모두 타격능력이 우수합니다. 8번 이즈투리스는 2번 역할도 할 수 있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보입니다.
스쿠타로도 타격능력을 갖춘 유격수로서 이즈투리스와 반반의 확률로 주전을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되던 베네수엘라는 만만치 않은 7-8-9번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 전혀 쉴수 없는 타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위타선을 상대로 더욱 조심해야할 측면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로페즈가 불을 뿜고 있는 상황에서 포수 에르난데스도 컨디션이 매우 좋습니다. 이즈투리스가 다소 처지는 측면이 많지만, 센스가 있는 선수라서 부담감이 적지는 않습니다.
투수 로테이션
에르난데스(우완) 로드리게스(우완)
아직 베네수엘라는 선발이 확정되지 않았고, 언론들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팀의 입장에선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아닌 카를로스 실바가 선발이 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실바는 구위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서 우선 상대하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에르난데스는 유소년시절부터 150km를 뿌렸던 천재투수로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파이어 볼러 투수입니다. 다만, 투구폼이 무척 큰 것이 단점으로 보이고, 유인구의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점에서는 볼넷을 얻을 확률은 높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뒷문은 준결승전이 선발투수가 100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우완 엔리케 곤잘레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이어 던질 것으로 봅니다. 이들 모두 0점대 방어율을 보여주고 있고, 로드리게스는 ML 한 시즌 세이브 기록도 가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타선 분석 베네수엘라는 이름만 놓고 볼때는 모두 쉽지 않은 선수들이 분명하고, 해보기도전에 주눅들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2R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단 3안타에 묶인 타선이고, 그것도 홈런 두방을 곁들여서 겨우 3점을 뽑은바 있습니다.
또한, 2R 두번째 경기에서도 푸에르토리코의 투수진에 밀려 8안타 2득점을 올렸던 것에서도 득점 방식이 너무도 단순함을 알 수 있습니다. 장타와 연타가 곁들여지지 않을때는 베네수엘라가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국투수진은 그런 점에서 베네수엘라를 막을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충분히 적은 점수로 타선을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있던 멕시코타선보다도 오히려 쉬울수 있는 측면 엿보이고 있지만, 큰 것 한방은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선발 에르난데스-곤잘레스-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필승카드를 한국전에 투입할 것으로 봅니다. 선발이 100개를 던질수가 있다고 해도 컨트롤이 불안한 에르난데스가 6이닝을 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 뒤를 곤잘레스(6이닝, 0점 방어율)와 로드리게스(5.2이닝, 0점 방어율)가 이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 점에서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뒤로 가면 갈수록 득점을 뽑기가 어려울 수가 있기 때문에 초중반에 선발투수인 에르난데스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불같은 강속구를 가지고 있지만, 볼넷을 적절히 활용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으로 보입니다.
WBC 김인식감독은 우승길을 선택함에 있어 22일과 24일로 이어지는 조2위 일정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네수엘라를 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때에는 우회전략은 실패로 돌아 가게 됩니다.
현재로선 전략의 성공확률이 50%를 넘을 수는 없고, 딱 50%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베네수엘라의 투타가 모두 강력함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에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베네수엘라의 약점을 얼만큼 파고들어갈 수 있느냐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타선은 볼넷을 많이 얻어내야 하고, 마운드는 상대의 약점을 적절히 이용해서 절대 실투가 나오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을 피한 선택은 나름대로 타당했다고 할 수 있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만반의 준비는 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WBC에서 준결승전만 넘을 수 있다면, 결승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베네수엘라가 우승에 최대 걸림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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