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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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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와 달래 이야기 - 찔레꽃 사랑 *

by 유리의 세상 2009. 4. 3.

* 찔레와 달래 이야기 - 찔레꽃 사랑 *

 

* 찔레와 달래 이야기 -  찔레꽃 사랑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가난한 살림에 자매는 아버지의 약값을 구할 길이 없었고

아버지는 자신의 몸보다 두 딸이 공녀로 뽑혀 원나라로 끌려갈 것이 더 걱정

"찔레야, 달래야. 너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녀로 끌려가서는 안된다!."

 

그런 어느 날 가슴 아프게 찔레와 달래중 찔래가 공녀로 끌려갔습니다.

다른 공녀들과 함께 원나라에 간 찔레는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났습니다.

비단 옷에 맛있는 음식, 온갖 패물이 넘치는 나날을 보냈으나 찔레는

동생 달래와 아버지 생각 뿐. 동생과 함께 날마다 올랐던 뒷산도 그리웠습니다.

 

고향 생각에 찔레는 몸도 마음도 약해졌습니다.

" 큰일이야. 찔레가 고향을 그리워하다 죽게 생겼구나 어찌할꼬?"
주인은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찔레를 돌려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얼마 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지 10년만.

찔레는 꿈에도 그리던 옛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 어디 계세요? 달래야, 언니가 왔어!"하지만 대답이 없고

 세 식구가 오순도순 살던 오두막은 간 곳 없고, 잡초만 우거져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감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고 그것을 본 달래는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그 뒤로 소식이............

 

 그날부터 찔레는 산과 들을 헤매다녔습니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외로운 산길에 쓰러진 찔레 위로 눈이 덮였습니다. 봄이 되자 찔레가 쓰러진 길에

하얀 꽃이 피었고  사람들은 그 꽃을 "찔레"라 이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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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궁기에 찔레순

따 먹으로 가는 아이들에겐

알게 모르게 슬픈 이야기가 필요 했나보다…….


달밤이면 그 하얀 옷자락이

더욱 그러해 보이고…….


가난의 이 땅 그 언덕배기에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던 그 찔레꽃.......


슬픈 노래는 더 떨림이 오고~

 

   

 

 

  
 찔레꽃 사랑 - 양전형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풀과 나무는 물론 세상 무엇이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마침내 찢어진 가슴열며
상처투성이 꽃 왈칵왈칵 구구절절이 피워내는 것
그리고 아픔이 큰 꽃일수록 고웁고 향기 더 나는 것
사랑은 아프게 해야 한다
꽃이 아프게 피어나듯 가슴이 찢기도록 해야 한다
상처는 정녕코 아름다운 것이므로

아! 저 하늬 길목 갯도랑 찔레꽃
한겨울을 얼마나 아파했을까
온몸 가시에 뚫리는 고통 견디며
누굴 저리 활활 사랑했을까


이은미 -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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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근교에 08. 5월에 dad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