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 (Waterloo Bridge, 1940)
감독 머빈 르로이
출연 비비안 리, 로버트 테일러, 루실 왓슨, 버지니아 필드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터루 다리위에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로이 크로닌 대령은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터루 역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다.그는 48살이 된 그날까지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워털루 다리 난간으로 간다.
난간에 기대어 선 그는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마스코트를 꺼내어 들며 지난 날의 회상에 빠져 든다.
제1차대전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던 25살의 젊은 대위 로이 크로닌은
때마침 공습 경보로 지나가던 사람들과 함께 지하 철도로 피신한다.
그는 프랑스 전선에서 휴가를 받고 나와 있다가 내일로 다가온
부대 귀환을 앞두고 거리를 거닐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그는 핸드백을
떨어뜨려쩔쩔매고 있는한 처녀를 도와주고 함께 대피한다.
혼잡한 대피소 안에서 그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녀는 올림픽 극장에서 공연중인 올가 키로봐 발레단의 무희였다.
그날 밤 극장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마이러는 객석에서 로이를
발견하고 놀란다.로이는 사람을 통해서 마이러에게 쪽지를 전한다.
친구 키티의 도움으로 둘은 몰래 만날 수 있게 되고 그곳에서
싹트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다음날 로이의 청혼으로 이어지나
참전을 앞둔 로이의 스케즐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체 전쟁터로 떠난다....
마이라는 전쟁터로 떠나는 로이를 마중하러 워터루 브릿지역으로 나가고
그로 인해 발레단에서 쫓겨난다마이라는 로이 어머니를 만나러 나간 장소에서
우연히 전사자 명단에 들어있는 로이 이름을 발견하고 미칠듯한 절망감에 휩싸인다.
상심한 마이라는 직업을 구하지 못해 거리의 여자로 전략하고 만다.
어느날 워터루역에 나갔던 마이라는 로이를 귀국하는 군인들 사이에서 발견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그리워하며 기다렸던 그에 대한 사랑을 지키지 못한 후회와 죄책감으로
행복해야 할 둘의 사랑은 어이없이 무너지고 두 사람이 만났던 안개 낀 워터루 브릿지에서
가엾은 마이라의 자살로 막을 내리게 되는 비극적 결말의 영화이다...
전형적인 신파조의 이 작품은 이 영화 이전에 이미 2차 세계대전 전부터
영국의 무대에서 무척이나 인기를 끌었던 연극 작품이었다.
그 때에서부터 이 작품은 두 가지의 화두를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첫째는 우리나라의 옛날 변사들도 즐겨 사용하던 문구인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의 장난 이란 말인고?” 라고 할 수 있고,
또 하나는 반세기가 훨씬 지난 21세기의 오늘날,
영화후반부 에서처럼 여 주인공 마이라와 같이 자신의 비밀에 대하여
양심선언을 할 현대 여성이 과연 있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99%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 이라고 하지만
여하튼 그 운명적인 만남이 없었다면 오히려 평범한 발레리나로 그냥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만은 다들 공통적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작가가 말한 “그이를 사랑하면서 얻은 불행은 결코 불행이 아니다”라는
말도 역설적인 의미로는 상당히 의의가 있는 듯하다.
1931년에 이어 9년 만에 두 번째 로 영화화된 이 작품을
연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머빈 르로이 (Mervyn Leroy, 1900-1987 SF) 감독으로서는
생전에 연출한 77편중에서 ‘Quo Vadis’(1951) 와 함께 그의 대표작 이라할 만큼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또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켰는데
그 자신도 이 영화로 인해서 얻게 된 ”멜로 드라마 의 대가“라는 칭호에는
매우 만족을 하였다고 한다.
1939년의 대 서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전 세계에 매우 강력한 이미지를 남긴 26세의 유부녀,
비비안 리 (Vivien Leigh, 1913-1967, 인도) 가
일 년의 휴식 만에 이번에는 자기나라의 런던으로 무대를 옮기고
전작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른 연약한 발레리나 역을 맡았는데
그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미모에서 풍기는 묘한 매력은 여전히 강렬하다.
그리고 로이 대위(대령) 역을 맡은
로버트 테일러 (Robert Taylor, 1911-1969, 네브라스카) 역시
올 랭 자인’ 은 전통적으로 한해를 보내는 년말 송년파티나 졸업식 때,
그리고 개인들 간의 작별이 아쉬울 때 등등,
전 세계적으로 가사는 약간씩 다르게 하여 불리워 지지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곡으로서, 18세기 때부터 줄곧 ‘이별의 노래’ 로만 알려졌었는데,
그러나 정작 내용적으로 가사를 살펴보면 오히려 재회의 기쁨을 노래한곡이다.
영어로 직역하면 ”오래된 그리운 옛날“(Old Long Since) 이고
전반적인 가사를 참고해 의역한다면 ”옛정을 생각하며“ 정도로 번역하여야만
할 것인데, 로버트 번스(Robert Burns) 라는 시인이 1788년에 발표한 시를 가사로
인용한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민요로 알려져 있다.(“천부여 의지 없어서”라는 제목의
찬송가, 338장에 의하면 작곡은 1741년, C. Wesley라고 명기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익태님의 애국가’가 정식 국가로 지정되기 전에는
이곡의 멜로디로 대한제국과 상해임시정부의 애국가로 한동안 부른 적도 있는,
우리들과는 무척이나 인연이 깊은 곡인데,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그 가사가 멜로디의 음절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한편 성가대로 출발을 하였던 미국의 5인조 보컬그룹, The G Clefs 는
1960년에 이 ‘올 랭 자인’을 인용한 ‘I Understand’라는 팝송(아래 노래)을발표하여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올드랭사인 [Auld Lang Syne]/하모니카연주/모리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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