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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Life & Culture/Common Sense

철쭉

by 유리의 세상 2011. 1. 8.


 

 

 

 

 

 

     
  척촉(躑躅)  

철쭉, 흰철쭉나무

[기원]
진달래과의 갈잎떨기나무 철쭉나무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var. schlippenbachii, 산철쭉 Rhododendron yedoense Maxim. var. poukhanense Nakai, 흰철쭉나무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var. albiflora Uyeki 의 꽃.

[생약명]
척촉(躑躅)

[이명]
철죽

[효능]
적풍(賊風), 악창(惡瘡), 제비(諸痺), 유독(有毒)

[해설]
1.독성이 강해 마취 작용을 일으키므로 악창(惡瘡)에 외용하며,
2.사지마비를 풀어 준다.

[성분]
rhodoxin이 확인되었다.

[약리]
rhodoxin은 경련발작을 일으키고 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내용인용> 안덕균 교수의 한국본초도감


철쭉나무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var. schlippenbachii

만주, 우수리에 분포하고 우리 나라 각처의 산지 또는 능선의 나출된 모래땅에 나는 낙엽 관목이며 키는 2-5m이다.
잎은 호생, 가지 끝에서는 5장씩 모여 나서 로제트 모양, 넓은 난형,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표면은 녹색, 어린것은 털이 나지만 나중에 없어지고, 뒷면은 연두색, 털이 맥 위에 나 있다.

꽃은 잎과 동시에 피고, 연분홍색이며 향기가 있고 독성이 있다. 화관의 위쪽 내부에 자갈색 반점이 있고 수꿀은 10개, 암술은 1개, 열매는 삭과, 선모가 나며, 난형이다. 개화기는 4~5월, 결실기는 10월이다.

[주요성분]
* 꽃 ; rhodoxin이 확인되었다
* 잎 ; 안드로메도톡신, 아비쿨라린, 히페로시드, 올레아놀산이 있다.
안드로메도톡신 함량은 꽃에서 제일 높고, 잎에서는 봄에 높고, 여름에서 가을로 가면서 낮아진다. 단풍진 잎에는 거의 없다.

[효능/효과]
1. 독성이 강해 마취작용을 일으키므로 악창에 외용하며 사지마비를 풀어준다.
2. 고혈압에 쓴다.(잎달임약을 마취한 집토끼에게 주사할 때 초기 혈압을 5mg/kg에서 7분, 20mg/kg에서 37분동안 35% 내리는 작용이 있다.)

[약리작용]
안드로메도톡신은 혈압내림작용,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모세혈관 강화작용과 이뇨작용, 약한 혈압내림작용, 트리테르페노이드는 강심작용과 항염증작용, 핏속의 콜레스테롤함량을 줄이는 작용이 있다. 이와 같이 성분에 따르는 약리작용은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모두 좋은 것으로 된다. 약재 안에 들어있는 이러한 성분들은 안드로메도톡신의 독성과 부작용을 없애고 서로 협력하며 고혈압치료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혈압을 내리는 정도가 안드로메도톡신만을 분리하여 쓸때보다 약재의 추출액을 그대로 쓸 때에 그 작용세기가 약하기는 하지만 천천히 내리면서 작용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주의사항]
흰쥐의 배안에 주사할 때 LD50은 2.84g/kg이다. rhodoxin은 경련발작을 일으키고 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양철쭉에는 유독성분인 '안드로메도톡신'과 '에리코린'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의 약재로도 쓰였는데, 극약으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졌다. 우리나라의 철쭉에도 이런 유독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어쩌다 진달래인줄 알고 먹고는 취해서 쓰러지는 사례가 있다.

[기타]
1. 대관령, 설악산에 나며, 철쭉나무와 닮았으나 꽃이 흰색인것을 흰철쭉나무(var. albiflora Uyeki)라 한다.

2. 어찌된 연유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철쭉에 관한 기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영조 때의 한치윤이지은 해동역사(海東繹史)의 화류조(花類條)와 화개월령(花開月令)의 화기조(花期條)에 간단한 기록이 있을 뿐이다. 문호가 개방되어 외국인들이 우리의 산과 들을 찾을 수 있게 되자, 철쭉도 외국으로 전래되었다. 철쭉이 일본으로 전래된 것은 숙종 때인 1692년이며, 1893년에는 일본에서 영국으로 전래되었다.한편 미국에는 구한말 무렵, 우리나라에서 종자를 직접 가져가 재배하기 시작했다. 귀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철쭉은 어떻게 보면 소박한 우리 국민성을 잘 나타내는 식물인지도 모른다.그러한 철쭉이 지금은 고향에서보다는 타향에서 정원수나 관상수로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철쭉을 재배하기에는 따뜻하기보다는 쌀쌀한 기후가 더 적합하다. 그리고 번식은 씨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고 부식질이 많은 토양이 좋다. 철쭉을 재배할 때 그늘진 곳을 피하는 이유는,큰 나무의 그늘 밑에서는 가지불어나기가 부진하고 키만 높아져 초라하지 때문이다. 철쭉속에 속하는 식물은 수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개성이 상당히 강하여,온도나 수분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것이 많다. 원뿌리(主根)는 땅 속 깊이 내리지 못하며, 곁뿌리가 발달되어 있다. 그 뿌리는 철쭉과 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균근(菌根)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종류는 석회암질의 토양을 싫어하는, 이른바 '라임 헤이터(lime hater)'라는 사실이다.알칼리성을 싫어하고 산성을 좋아하는 철쭉이 우리나라에서 잘 자란다는 사실 또한 우리 나라의 토질과 관계가 깊은 것 같다.

3. 4월 중순에 철쭉나무를 채취하여 솥 밑에서 불에 데우면 솥에 솥검정이 생긴다. 이것을 긁어 물에 담가 앙금을 앉힌 후 윗물을 따라버리고 찌꺼기를 펴서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곱게 빻아 헝겊주머니에 넣어 물에 담그면 검은 색의 물이 빠진다. 이 물에 명반액을 넣은 후 목면을 넣어 염색하면 먹의 짙고 옅음에 따라 고운 회색에서 검정색까지 염색할 수 있다. 철쭉나무의 꽃잎이나 잎도 염재로 사용할 수 있다.

[용도]
관상용, 약용(꽃)

     


우리말뿌리-척촉에서 철쭉

진달래의 한자이름은 杜鵑花(두견화)이고 중국에서는 진달래 철쭉을 함께 휩싸잡아서 척촉이라 했다. 척촉이라는 말은 머뭇거리는 걸음걸이나 제자리 걸음을 이르는 말이다. 철쭉의 아름다움과 달리 중국고사에는 양척촉말이 나온다. 양이 이 꽃을 따먹을때 중독이 되더라는 것이다. 척촉이라는 말은 순자(荀子) 예론(禮論)에도 나오고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도 그러한 언급이 보인다. 의가(醫家)의 말에 척촉에 독이 있어 양이 이것을 먹으면 죽는고로 이름하였다. 중국명나라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척촉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척촉이라는 표기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수록된 헌화가(獻花歌)의 설명하는 글에 나온다 그렇다 할때 척촉이라는 데서부터 철쭉 쪽으로 발음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부

 

 

 

[한자博物誌]躑躅(척촉)

 

머뭇거릴 [난이도]확장 [자원]형성문자
머뭇거릴 [난이도]확장 [자원]형성문자

 
  강릉에서 속초 가는 길에 있는 양양 하조대. 수로부인은 이렇게 바닷가 절벽이 펼쳐진 곳에서 점심을 먹다가 철쭉꽃을 보았다.

躑躅(척촉)은 '머뭇거리다'라는 뜻. 우물쭈물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고 踟躕(지주)가 같은 뜻이다. 躑躅은 또한 '철쭉'을 가리키기도 한다. 철쭉은 杜鵑花(두견화), 즉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다른 꽃. 진달래꽃은 벌써 달포 전에 피었고 철쭉꽃은 요즘 핀다. 진달래는 먹어도 되는 '참꽃'이지만 철쭉은 '개꽃'이다.

羊躑躅(양척촉)은 철쭉의 일종. 꽃이 노란색인데 羊이 잘못 먹으면 탈이 나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고 한다. 羊이 비틀거리며 서있는 모양에서 躑躅이 철쭉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철쭉꽃은 꽃에 粘性(점성), 즉 끈적임이 있어서 진달래와 쉽게 구분된다. 人家(인가) 주변에 심는 철쭉은 보통 일본에서 들어온 철쭉 映山紅(영산홍)이다.

철쭉의 별명은 여러 가지. '산 나그네' 山客(산객)이라고도 하고 중국에선 花中西施(화중서시)라고도 한다. 西施는 전국시대 越(월)나라의 미녀. 苧蘿山(저라산) 서쪽 기슭에 사는 施氏(시씨)라고 西施이다. 花中西施는 그래서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이겠다.

철쭉을 아름답게 본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水路夫人(수로부인)은 姿容絶代(자용절대), 즉 절세미인이라 한 신라 여인. 강릉으로 가는 길에 절벽에 핀 躑躅花(척촉화)를 보고 꺾어올 사람을 찾았더니 모두 고개를 외로 꼬았다. 새끼 밴 암소를 몰고 가던 웬 노인이 꺾어 바치며 노래까지 지어 바쳤다. 이 노래가 철쭉꽃을 바치는 노래 獻花歌(헌화가)이다.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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