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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Common Sense

비로전

by 유리의 세상 2011. 2. 7.

비로전
 본문
석가모니는 열반을 앞둔 최후의 설법에서 제자들에게 자신 스스로와 법에만 의지하여 정진할 것을 당부하였다. 여기에서 말한 법이 곧 비로전에 봉안된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이다. 비로자나는 원래 산스크리트어 “바이로차나”가 어원으로 편일체처(遍一切處), 광명편조(光明遍照)로 번역된다. 즉 모든 곳에 두루 광명이 비춘다는 뜻이다. 불교는 법을 신앙하고 의지하는 종교이다. 심지어 지존인 석가모니부처조차도 일시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잠시 출현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한다. 이미 과거의 무한한 세월 속에서 성불을 하고 인간을 교화해 온 부처가 있었던 것인데, 이러한 부처를 구원의 법신불이라 한다. 이 때의 법신은 진리 자체의 몸으로서 법과 의미를 같이하는 것이다. 법신인 비로자나불은 항상 고요가 깃든 진리의 빛으로 충만한 상적광토(常寂光土)에서 법을 설하면서 중생들을 교화한다고 한다. 이러한 세계를 구현한 곳이 바로 비로전이며 이곳이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이 될 경우에는 대적광전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 줄여서 대광전(大光殿)이라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대적광전(大寂光殿, 비로전, 대광명전) 


비로자나불(毘盧慈那佛)을 모신 전각을 '대적광전''대광명전'이라고 합니다.
안에는 보통 비로자나불 뿐만 아니라 삼신불(三身佛)을 모시는 것이 보통인데
대웅전과는 달리 가운데 비로자나불을 안치하고 좌우에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엄전'이나 '비로전'에는 비로자나불 한 분만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은 현상 세계에 나타난 모든 부처님의 원래의 모습인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진신(眞身) 또는 법신(法身)을 뜻하는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부처님은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법신 즉 법을 몸으로 하는 광명의 부처님이라는 것입니다.

법신이란 빛깔이나 형상 등으로 나타낼 수 없는
가장 근본적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眞如實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주와 인생 삼라만상이 생성 소멸하는 것을 관장하고 우주와 인생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원리와 법칙을
불교에서는 '법'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법을 몸으로 갖춘 부처님이 바로 비로자나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로자나불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형이상학적인 부처님인 동시에 모든 부처님과 삼라만상의 근원인 부처님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신인 비로자나불은 천엽연화[千葉蓮華]의 단상에서 결가부좌하고 앉아
손으로 지권인[智拳印]을 나타내는 특색 있는 불상으로 형상화되었다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은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고 무엇이든 기도하고 갈구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셔서 모든 중생을 제도해 준다고 하며,
그러므로 비로자나불의 세계는 특별한 부처님의 세계가 아니고 바로 우리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라는 하는 것입니다.

비로자나불은 삼신불(三身佛) 중의 한 분인데
삼신불이란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淸淨法身毘盧慈那佛)과
원만 보신 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을 일컫는 것입니다.
법(法)은 영겁토록 변하지 않는 만유의 본체, 진리, 원리를 뜻하는 것이고,
신(身)은 쌓이고 모인 것이라는 뜻으로 법신(法身)이란 만유의 본체가 쌓이고 모인 것이므로
형상도 빛깔도 없는 형이상학적인 이불(理佛, 진리의 부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 이불을 인격화하고 의인화하여 형상화 한 것이 바로 비로자나불상입니다.

노사나불을 보신(報身)이라고 하는데 보신이란 과보의 몸이라는 뜻으로
인(因)에 따라 어려운 수행을 견디고 정진한 노력의 결과로 얻은 유형의 불신으로서
아미타불과 같은 부처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에서 화신이라는 말은 응신(應身)이라고 하는데
이는 보신불을 보지 못하는 이를 제도하기 위해서 나타난 석가모니 부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삼신불은 본래 다른 것이 아니고
삼신이 일신이고 일신이 삼신이기 때문에 석가모니불은 법신과 보신도 함께 겸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음에서 만 가지 법이 생기므로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로자나불의 뒤에는 화엄[華嚴]의 세계를 그린 '비로자나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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