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30여분 늦은 04:00경 미시령 도착 ! 빗님 오시는 것 때문인가 국립공원 파수꾼 '국공파'는 안보이고~
어둠속에서 버스에 남고싶은 마음 간절 하지만 우중 산행 완전무장을 하고,,,
하염없이 내리는 얄미운 빗님 ^ 어둠을 한참 헤치고 나타난 거대한 너덜 ^^
황철봉 !!!
명성에 비해 초라한 정상석 !! 홀닥 젖은 모습이 오가는 산님만큼 처량한 모습 ~
내림길도 너덜로 이어지고
정신없이 오르고 내리다 보니 저항령 ~ 서서 먹는둥 마는둥 아침 요기 하고
우람한 바위를 돌아서~ 공룡능선에서 바라 보던 세존봉일 것 같다고 생각 하면서
설악 414 세존봉의 삼각점은 아닐테고 ~
마등령을 향하여 가는 도중에 잠깐
'설악 304' 마등령 입니다. 1327m 마등령이 봉이 있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1320 마등령 정상 2주일전 보았던 곳
오세암 방향으로
불어난 물은 폭을 이루고 길 위로도 올라타고 ㅎ
깊은 곡이 폭으로
진짜 고생하시는 발님 ㅋㅋㅋ 집에서 찌지미 뒤집고 있으면 편안 할 낀데 ㅎㅎㅎ
오세암에서 잠간 휴식
마등령을 배경으로~~
5살 어린이가 어떻게 성불 할 수 있는지...
그치지 않는 빗님 ^
여기서도 후미 기다리고...
봉정암으로 가는 3거리에서 우측으로
영시암에서도 상궁님과 둘이 김밥 한줄 요기하고
가나긴 하산 길 ^
드디어 백담사
요번에 방문하면 김시습 시비를 꼭 담아 올려고 하였는데 야광나무 바로 아래서~
[薄暮 / 저물 무렵]
萬壑千峰外(만학천봉외) / 천 봉우리 만 골짜기 그 너머로 孤雲獨鳥還(고운독조환) / 한 조각 구름 밑 새가 돌아오누나. 此年居是寺(차년거시사) /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來歲向何處(래세향하처) / 다음 해는 어느 산 향해 떠나 갈이거나. 風息松窓靜(풍식송창정) / 바람 자니 솔 그림자 창에 어리고 香鎖禪室閑(향쇠선실한) / 향 스러져 스님의 방 하도 고요해 此生吾己斷(차생오기단) / 진작에 이 세상 다 끊어버리니 樓迹水雲間(누적수운간) / 내 발자취 물과 구름사이 남아 있으리.
매월당 김시습(金時習·1435~1493년)이 세상을 등진 지 500여년이 훌쩍 넘는 시간,
생전 물과 구름 사이에만 발자취를 남긴 김시습. 그는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쓰며 어릴 적부터 천재성을 보인 문학가요
세조의 왕위 찬탈에 항거한 사육신의 수급을 거두고 한 평생을 유수인생(流水人生)처럼 살다간 충절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인생은 관서, 관동, 호남, 금오 등 `매월당시사유록'을 통해 전해지며 전국 곳곳에 그의 흔적을 남겼다고...
매월당 김시습이 방랑생활의 시작, 그 400년 뒤는 만해 한용운 선사가 여길 오시고.... 동상과 전시관 에도 참배 하고
그 시비 위에는 야광나무 열매가 비 속에도 빛이 나는데
백담사를 벗어나며
'나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개울 속에는 산그림자 여전히 혼자 뜰 것이다'~
계곡 물이 맑지 않아서 인제로 이동^ 단체로 목욕제게하고
식사도 배 부르게... 야호 회장님 목간도, 밥도 사주시고 넘 감사합니다.
종일 오시는 빗님속에서 백두대간 마감 바로 앞구간 황철봉을 다녀오며...
남한에서는 마지막^ 다음구간 진부령에도 갈 수 있으려나 ㅎ
명성 산악회 회원,재부밀고 산우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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