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秀而不雄 智異雄而不秀 雪嶽秀而雄”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나 수려하지 못한데 설악산은 수려하고 웅장하기도 하다.
빗님 오시는 토요일 저녁 ! 오늘은 평소 보다 한시간 당겨 밤 아홉시 시민회관 출발 ^
무박을 별로 좋아 하지는 않는 상궁님과 김밥 세줄, 빵 몇조각, 물만 조금 준비하여
9시 30분 덕천 Ic 탑승 새벽 세시 반경 하차, 산행 준비 합니다.
운무와 빗님 사이로 사진은 어렵고~ 양양에서는 한계령을 옛이름인 오색령으로 쓰나 봅니다.
점봉산에서 고생을 하여 오늘은 작은 사진기 550D와 함께 ^
03:36분 국립공원 입구 통과 ^
어둠과 안개 빗님 속에서... 푸른 단풍잎도 반갑다 인사하는데 ~
밝아 오는 여명 !! 조금은 불편 하지만 우산을 쓰고 담아가는 사진.
주위 설악의 멋진모습 볼 수 없는 아쉬움 ~
개선문 통과 ^(^
어여쁜 꽂님과 아침이슬 ~
끝청에서...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 중청 소청 3형제'에게 귀싸데기 맞았다는 귀때기청봉은 부끄러운 듯 아예 숨어있고 ~
후미 오기를 상당히 기다리며... 여기 부터 우리팀 한 덩어리로 다니기로 하고 ㅎ
중청을 휘돌아 대피소 앞^ 아직 까지도 지독한 운무속 !!
대청봉 !!!
가을에서 초여름까지 눈이 녹지 않아 희디못해 푸르다는 청봉의 맏형입니다.
여러번 올랐지만 이렇게 둘이서 귀한 정상석을 전세 놓은 듯 여유롭게 정상석에 올랐던 날은 없었는데... 오늘은 횡재 하였습니다.
'오토피아'만 빠진 우리팀 단체 ^ 참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인정샷입니다.
중청 대피소 위 헬기장에서 조찬...
힘드는 길 머나먼 길에도, 끝까지 완주하신 후배님 부부 고행의 산길이나 더 마음이 따뜻한 후배부부가 되시옵길~
다시 중청을 더 돌아 희운각으로 !!!
내림길 계단에서 부끄러운 새악씨가 치마를 올리듯 아래 부터 아름다운 설악의 속살은 서서히 드러나기 사작 !!!
점점 더 완연한 공룡의 모습 ^^^*
최태묵 '희운' 선생님이 당시 사재 100만여원을 내어 세우신 죽음의 계곡 희운각 !
1969년 백두대간 산악인 국내최초 에베레스트 원정대 18명 중 10명이 이곳에서 죽어 그때부터 이곳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긴여행 준비 하는 마음으로
수통의 물도 보충하고 마등령까지 5.1km,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닌 공룡능선 출발선에서 잠시 휴식 ~
금강산의 천불동과 흡사 하다는 1000개의 불상이 모여 있는 천불동 입구
지리산 칠선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 ! 양폭 귀면암등이 뒷편 쪼삣한 화채봉아래 숨어 있습니다.
무너미 고개
큰 물이 지나갔다는 고개 인데 물은 보이지 않고, 오른쪽으로 천불동 ! 우리는 직진 공룡능선 ^
공룡능선에 들어서며...
왼편 U자형의 나한봉,제일 우뚝한 1275봉, 범봉등이 차례로 도열하여 재부 밀고 산악회 우리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른쪽 부분 범봉 !!!
각도를 달리 뒷편으로 울산바위 ! 밤새 걸어온 운무의 걱정은 사라지고....
뒤돌아 보며 ^
대학까지 동문인 오총무와 함께 대간과 공룡은 첨이라는데 너무 복받은 날^^ㅎㅎㅎ
용아릉 방향
용아릉, 공룡,울산바위 전체를 파노라마로 ^
안부를 넘으며 기다려준 후배님들
부처바위 합장하고 있는 손모양 이라고 하는데...
파아란 하늘과 수려하고도 웅장하는 말
“金剛秀而不雄 智異雄而不秀 雪嶽秀而雄” 서두의 이 글이 실감이 납니다.
아홉고개를 넘고 또 넘어야 공룡이 완성되고 그길을 오르고 내리고
1275봉을 휘돌아 오르면
대물바위도 암릉의 호위를 받으며 서 있고
나한봉과 오른쪽 마등령을 보면서...
왼편의 세존봉 오른쪽 귄금성이 보이는 속초방향의 해변은 아직까지 운무속에서 ~
눈이 즐거운 복터진 날 ^ 후배 부부팀이 조금 더딘 진행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어 더 좋고
마등령에서도 한참 후미 기다리고 놀다가 상궁님과 먼저 하산...
마등령에서 비선대 3.5km
여러번 오르고 내려 온 길이지만 네발(?)로 기어서 오르던 마등령이라 참으로 길게 느껴지는 된 비알의 하산길 입니다.
바위구간을 지나며...
노르웨이에서 온 22세의 처녀들과 함께... 이름,주소도 물어 볼걸 그랬나 ㅎㅎㅎ
하산 길에서 잡아본 반대편 공룡 ^
금강굴 근처에는 바위에 메달린 님도 많고
드뎌 내려선 비선대 오늘은 상궁님이 선녀인강 ㅎ, 날아 내리는 폼은 아니고 ㅋㅋㅋ
계곡은 돌기름이 굴러가는 듯 어느님이 저렇게 만들어 두셨는지...
천불동 방향 ! 휴게소에서 아이스 크림 하나 먹고 후미 기다리고...
설설 내려와 신흥사 청동좌불에 인사드리고~ 20여년전 처음 보았던 모습 그데로 참으로 인자하신 모습..
설악산 신흥사를 벗어나면
바로 소공원과 연결되고, 케이블카 탑승구 부근에서 회장님과 일부 일행 만나서 택시로 약속된 B주차장으로 이동 ^
머나먼 한계령~신흥사 구간 무박산행을 마감^
약 24km구간을 14시간 가까이 시속 1.7km 거북이 산행^ 근래 제일 느린 산행이나 가장 같이 하고픈 님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추억산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 하면서 다시 여섯시간을 달려 부산으로 ~
함께 하신 사모님 !!!
진짜 고생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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