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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へ山行(후기)/2020년 나들이

사상8경 서산낙조

by 유리의 세상 2020. 5. 25.

 

사상팔경대

 

 

사상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회산에 팔경대(八景臺)가 있었으나 70년대 초 사상공업단지를 조성하면서 팔경대가 있던 회산(晦山)이 깎여 없어지면서 사라져 버린 것을 현대적 의미로 새롭게 조각하여 현재는 기념탑이 사상 터미널 맞은편 파라곤 호텔 앞 화단에 세워져 보존하고 있다.

 

동래부지 고적조에 보면 '팔경대는 동래부의 서쪽으로 30리 되는 사천촌 낙동강변에 있는데 경색이 중국의 소상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하여 부르고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 평사낙안(平沙落雁)

 

하늘을 날다가 모래펄에 내려앉는 기러기

 

사상(沙上)은 예부터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지형적인 특성으로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잦은 곳으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모래의 퇴적으로 저습지와 모래톱이 형성된 곳이다. 지명도 모래 사(沙)를 써서 사상(沙上)이라 하였다. 이곳에 우거진 들풀과 갈대의 숲은 철새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었다. 석양을 받아 황금빛을 발하는 모래톱 위로 날아가던 기러기떼가 낙동강변에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을 것이다. 지금은 도시화로 인하여 사상의 갈대숲과 모래펄은 공단으로 변하여 그 자취는 사라져 버렸다.

 

2. 금정명월(金井明月)

 

금정산에서 떠오르는 밝은 달빛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鎭山)으로, 울창한 수림과 광활한 억새밭, 기암괴석, 옛 성터 등으로 그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금정산 위로 떠오르는 밝은 달은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달과는 또 다른 의미와 모습을 하고 있다. 금정산의 밝은 달이 낙동강 물 위에 투영된 달과, 금정산 자락에 걸쳐 있는 밝은 달의 두 모습은 어떤 광경이었을까? 강가에서 달밤에 젓는 뱃사공의 모습은 장관이었을 것이다.

 

 

 

3. 운수모종(雲水暮鐘)

 

운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운수사의 창건에 관한 전설을 보면, 절의 경내에 있는 약수터에서 안개가 피어올라 구름이 되는 것을 보고 이곳에 절터를 잡아 운수사라고 하였다 한다. 그 옛날 이곳 운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의 범종소리는 사바세계로 은은하게 울려 오욕칠정(五慾七情)을 잠재울 만했을 것이며, 그 은은한 종소리가 낙동강 건너 저 멀리 김해 들녘까지 울려 퍼져 모든 중생들의 죄업에 대한 해탈득도(解脫得道)의 여운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4. 구덕조무(九德朝霧)

 

구덕산에 서리는 아침 안개

구덕산은 짙은 산림이 우거져 있어 깊은 계곡과 맑은 물이 흐르는 명산으로 이름나 있다. 또한 구덕산에 서려 있는 아침 안개는 늘 푸른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가히 장관을 이루었다 한다. 일출의 햇살이 비추어질 때는 산 전체가 붉게 물든 황금빛으로 변하여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이루었다 한다.

 

5. 원포귀범(遠浦歸帆)

 

멀리 포구에 돌아오는 돛단배

사상은 도시화가 되기 이전까지는 반농반어촌인 포구였다. 고기잡이는 오늘날의 낙동강 하구인 다대포 앞바다까지 나아가기도 하였는데 저녁이면 만선을 이룬 배들이 흰 돛을 펼쳐 달고 을숙도를 지나 감전 나루터나 삼락동 가포(價布) 나루터로 돌아왔다. 고깃배가 돌아오는 광경을 바라보면 흰 돛 단 배 위로 하얗게 갈매기가 나는 모습, 뱃전에 갈라지는 물결은 멀리 석양의 불그레한 노을빛과 어우러져 황홀경을 이루었다.

 

 

6. 칠월해화(七月蟹火)

 

게를 잡기 위해 7월의 밤에 갈대숲에 어른거리는 불빛

사상(沙上)은 예부터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잦은 곳으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모래가 퇴적으로 저습지나, 모래톱이 형성되어 갈대숲을 이루어 철새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었다. 6~7월이 되면 무성하게 자란 갈대숲을 멀리서 바라다보는 광경은 짙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녹색지대를 이루었다 한다. 이곳에서는 밤이 되면 갈대밭 저습지에서 게를 잡기 위하여 횃불을 밝힌 광경이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다 한다. 지금은 갈대숲이 도시화로 사라져 옛 모습은 이야기로만 전할 뿐이다.

 

 

7. 팔월노화(八月盧花)

 

8월 강변에 피는 갈대꽃

사상(沙上)의 낙동강변은 저습지대로 넓은 갈대숲을 이루고 있어 철새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었다. 갈대는 7월까지 왕성하게 자라 짙푸른 들판을 이루다가, 8월이 되면 흰 갈대꽃이 피는데 수 만평에 펼쳐져 있는 넓은 습지는 온통 흰 가루를 뿌려 놓은 듯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낙동강변의 사람들은 갈대가 중요한 생활자원이 되었으며, 겨울의 부업으로 갈삿갓, 갈돗자리 등을 만들어 팔았다. 그러나 지금은 옛 풍물지에도 남겨지지 않아 사상지역에 갈대밭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8. 서산낙조(西山落照)

 

서산으로 지면서 강에 비치는 저녁노을

서산낙조는 사상에서 바라보는 경치 가운데 가장 으뜸이 되는 경치로 해질녘의 강변풍경이다. 맑은 가을날 사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변의 저녁노을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이 무렵에는 갈대 이삭 그림자들이 강바람에 하늘거리며 푸른 강물 위에 떠다니며 하얀 물결을 이룬다. 또한 넘실거리는 갈대 숲에 역광선으로 되비치는 황금빛 햇살 너머 저 멀리 산자락은 음영의 묵화(墨畵)로 바뀌고 하늘의 저녁노을은 연분홍으로 물들어 간다. 서산낙조는 강과 산, 갈대숲이 자아내는 자연미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자료

부산광역시 사상구 '문화마당'

 

 

 

해가 지기 전 걷기 운동으로 집을 나선다.

일주일에 한 번 재활용품 선별하여 처리하고 강변으로 나서서

 

 

 

 

 

 

아직 해 질 녘이 아닌데 흐린 날씨로 인해 서녘은 노을이 지고 있다.

 

 

 

 

 

노을정으로 갈려고 하다가 구포방향으로!!

 

 

 

 

 

갈대도 녹색이 짙어가고 그로 인해 강물은 보일 듯 말 듯

 

 

 

 

 

오늘도 뛰어 본다.

상궁은 걸어서 오고 한참을 뜀박질로.... 숨이 차다.

 

 

 

 

 

하천부지에 경작 표지 간판이 붙었다.

늘 지나치며 조금 일구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불법인가 보다.

 

 

 

 

 

 

아카시아 꽃님도 시들어 마른다.

대신 잎들은 더욱 무성하다.

 

 

 

 

 

 

 

산과 물이 있어 사계가 늘 아름답고 교통체증도 없어서 부산에서는 제법 살기 편한 곳이다.

 

 

 

 

 

 

 

 

 

오늘의 목적지 마지막 데크에서 상궁님 오기를 기다려 되돌아 간다.

 

 

 

 

 

 

길가의 벽오동도 해마다 키가 자라는 게 보인다.

 

 

 

 

 

 

 

 

이제 진짜 서산 낙조가 일어나지만 평소보다는 못하다.

 

 

 

 

 

 

요즘 늘 걷는 노을 나루길

오늘도 여기서 해가진다.

 

 

 

 

 

어젯밤에 커피 한 잔 사 먹었던 커피점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다.

 

 

 

 

 

12500걸음 목표치 조과 달성하였다.

이번 주는 450포인트로 전주보다 50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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