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가을 천관산 산행을 마지막으로 토요산행을 하지 못하다
시간이 나서 속리산 산행에 나섰다.
A코스는 갈령에서 출발하는 대간코스로 19km, B코스는 장각폭포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직등코스 16km
그리고 6km 널널산행 문장대 C 코스 중 B코스로 갈려고 하니 그것도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맛만 보는 6km 문장대 코스를 선택 하였다.
대형 버스 주차장에는 우리 차량만 덩그러니 한대뿐
언덕 위 화북분소로 이동, 마침 수원에서 오신 팀이 있어서 같이 동무 삼아서 바로 출발한다.
널널 산행이라 상궁님 오승폭포 다녀오자고 하였지만 바로통과
날씨가 추울 거라 예상하였지만 겨울복장이라 이내 땀이 난다.
왼편으로 칠형제봉이 따라 같이 문장대로 동행을 하고
몇 년 전 속리산 동능과 칠형제 등반을 시도하였지만 국공에게 입구에서부터 제지당하고
옆길로 입구에 들어서서도 다 돌지 못한 아름다운 바위 형제들이 모여 있는 곳
역광에서 보는 오밀조밀 능선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해발 1000 고지 가까워 지자 음지에는 잔설이 제법 남아있고
등로 양옆으로는 산죽들이 호위하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양....
속리산 문장대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 하였고
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세속이 산을 떠났네
하여 이름 붙여진 속리산 문장대 1054m
구름 속에 갈무리 져 운장대라 하다가
세조가 이곳에 올라 시를 지었다 하여 문장대라 했으니
우러러 우주의 장대함을 보고.......
....빼어난 기품 호연의 기개여
조물주의 조화여 오! 선계의 아름다움이여 !
계단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바로 앞 관음봉과 멀리 묘봉이 여기가 바로 충북의 알프스다 하고 알려 주는 듯
옆으로는 7형제바위가 한 번 더오라 손짓하고 있다.
다시 내려서서 간단한 행동식 떡과 약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신선대에서 컵라면 먹자고 하였는데 과일까지 먹으니 이미 배가 부르다...
신선대에서 금낭님이 우리 팀을 기다리다 반갑게 인사하신다.
나는 닉을 모르겠는데 이름까지 불러 주시니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고
동행하시는 분과 품앗이로 같이 지나온 문장대를 배경으로 한 장 담았다.
같이 동행을 하자고 하였는데 두 분은 C코스로 경업대 관음암 방향으로 가시고
우리는 대간코스로 직진을 한다.
묘봉 관음봉을 거쳐 천왕봉 형제봉을 지나 구병산까지 보은군에서
1999년 충북알프스로 등록할 만큼 자연이라는 석공이 빗어낸 석공예품 전시장 같은 이곳
과연 알프스라 불릴 만큼 참 아름다운 암봉과 바위들이 많은 곳이다.
천왕봉 600m 앞에서 법주사로 내려설 수 있었지만
속리산의 주봉 천왕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천왕봉은 2012년 눈 덮인 정상석을 보고 11년 만에 왔다.
개스와 미세먼지로 구병산까지의 아름다운 파노라마는 운무속에 있지만 감회가 새롭다.
법주사로 내려서는 길
참나무의 뿌리가 큰 바위를 크게 안고 자라고 있다
거대한 상환석문을 지나니
상환암으로 들어가 본다.
상환암에 제법 규모가 있어서 검색을 해 보니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산내암자이다. 『보은군지』에 의하면 720년(성덕왕 9)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창건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1391년(공양왕 3) 이성계(李成桂)가 즉위하기 전에 이곳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 창건 당시부터 이 절을 상환암이라고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세조가 복천암(福泉庵)을 다녀갈 때 이곳에서 7일 동안 기도하고 선왕 태조의 유적을 추모하는 즐거움이 비할 데 없다 하면서, 이 암자를 상환암이라고 했다는 구전이 있기 때문이다.
6·25 때 전소되었던 것을 1963년 정면 6칸의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삼성각(三聖閣)을, 1968년 요사채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암절벽에 둘러싸인 수도처로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담(靑潭) 등을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렀다. 원통보전의 정면에는 1976년에 건립한 삼층석탑 1기가 있으며, 암자의 주위에 1975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보은 순조 태실과 학소대(鶴巢臺)·은폭동(隱瀑洞)·신은폭동(新隱瀑洞) 등의 명소가 있다. 이 중 태실은 1806년에 건립한 것인데, 1928년 태항아리를 창경궁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비석과 석조물만이 남아 있다.
순조 태실 주위로 때 묻지 않은 맑은 계곡이 학소대, 은폭동, 신은폭동일 것 같다.
세조길을 따라 내려오니 법주사가 있다.
법주사를 검색하면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승려 의신이 처음 지은 절이다.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수리한 것이다.
벽 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고 나온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경내에 있는 금동미륵대불이다. 오랜 내력이 있는 문화재는 아니지만 팔상전과 함께 법주사를 대표하는 불상이다. 이곳에는 통일신라 때 법주사를 크게 중창한 진표율사가 조성한 금동미륵대불이 있었는데, 구한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불상을 몰수해 가면서 없어졌다. 일제강점기 조각가 김복진이 시멘트로 거대불상을 조성하여 1986년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990년대에 낡은 불상을 해체하고 그 형태를 복사해서 청동불상을 조성하였으며, 2002년에 개금불사를 시작하면서 원래의 금동미륵불상의 모습을 다시 찾게 되었다. 최근에 조성한 불상이기는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김복진이 참여해서 조성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현대 불교조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법주사에서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제법 길다.
출발시간이 6시 20분이지만 하산을 다 한 것 같아서 총무님께 전화하고
5시 50분 하산완료 아직 안 오신 분도 있어서 다행이다ㅎ
평소보다 많은 걸음 3만3천보나 걸었으니 상궁님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한다.
C코스로 출발, B코스로 하산하였으니 A코스만큼 걸은 것 같아 조금은 무리인 듯~
백운 쫓비는 B코스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