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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へ山行(후기)/2023년 나들이

통영 지도 종이섬

by 유리의 세상 2023. 4. 1.

 

안내도 위의 작은 글씨로 지도(紙島. 종이섬)의 유래가 있다.

옛날 바다의 마고할멈이 육지에 오르기 위해 종이를 펼친 것이 섬이 되었다는 설과 옛날 조기가 많이 잡히던 곳이다 하여 「조기섬」이라 일컬었던 것이 「종이섬」으로 전해졌다는 민간어원설이 있다.

조선초기에는 고성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는 섬이라 하여 종해도(終海島)라 칭했다. 그 후 토박이 지명인 「종이섬」, 「종우섬」으로 불리었으며, 다시 이의 한자명인 「지도(紙島)」로 변천된 것으로 사료된다.

 

완연한 봄의 4월을 맞았다.

코로나 이전의 산행은 미답의 산에 대한 최대한 많이 멀리 걷기에 갈증이 많았다면

이제는 하루 만보 이상이면 어느 곳이던 짧은 코스라도 즐기는 그냥 트레킹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4월 초하루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래서  몰랐던 통영의 지도 종이섬 트레킹을 한다.

가까운 곳이라 출발시간도 조금 늦추어져 부민병원 오전 8시에 출발하여

통영시 원평면 선착장에 도착,40여분 기다려 지도리로  2항 차 10시 20분 출발하는 배에 오른다.

 

 

 

 

조그마한 섬에 해안 일주도로가 있고 숲길은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마을로 거망마을로 가는 2갈래 숲길이 걸을 수 있는 길의 전부이다.

동부마을로 가는 길로 들어서서 제일 높은 큰재산으로 가서 거망마을로 내려서기 위해

위 벽면 안내지도의 현위치  들머리로 들어선다.

 

 

 

 

입구에 꽃들이 만발한 예쁜 집

길옆으로 텃밭이 있고 연장을 두는 하우스도 있다.

섬이라 불편 할것 도 같지만 정 붙여 살면 제법 솔솔 하기도 하겠다.

 

 

 

 

성질 급한 우리 몇몇은 다음 길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금 되돌아 와서 길도 없는 곳으로 개척산행을 또 하여 정상에 도착하였다,

낮은 곳이라서 이곳에는 조망은 꽝이고 좌우 두릅이 많아서 조금 구하며 거망마을로 향한다.

 

 

 

 

거망재 쉼터에서 거망마을로 내려서며 좌우에서 고사리와 나물도 조금씩 구하고

오밀조밀 다도해가 보이는 해안도로로~

 

 

 

 

거망마을에서 일단 우측으로 걸어가니 씨앗끝길로 들어가는 길을 먼저 간 일행이 알려준다,

포장길 조금 되돌아 와서 금줄을 살짝 너머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을 지으려고 하다 아직 허가가 없는지

3단으로 개간은 되었는데 건물은 없고 분재 같은 나무들과 종려나무 등이 이쁜 정자에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바다조망을 즐기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지천인 쑥을 작은 칼로 낫으로 베듯 큰 봉지 가득 담았다.

 

 

 

 

3단까지 다 둘러보고 건너편은 거가대교인지 칠천교인지 큰 다리가 있는데

칠천교는 짧으니 거가 대교인 것 같고

 

 

 

 

동부마을로 와서 페교를 이용 한 캠락 캠핑장을 지나

껏바리 마을 바로 앞에서 서부로 가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다시 거리가 긴 거망마을 방향으로 되돌아 계속 해안길을 걷는다.

 

 

 

 

어부들의 고깃배가 점점이 떠 있는 조용하고 해안이 깨끗한 섬이다.

신구 거제대교가 보이는가 싶더니 곧 통영의 육지가 보이고

 

 

 

 

원점 서부 선착장에 도착하여 가방을 내리고

걷지 못한 왼쪽 해안길로 가 본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도로가에는 무화과가 많고 이제 어린싹을 막 내고 있다.

유채꽃이 이쁜 길 옆 해안에서 고동을 조금 줍고서

 

 

 

 

선착장으로 와서도 제법 기다려 3시 정시에 버스가 있는 원평으로 출발하고

버스에 탑승 하루 트레킹 마감, 하루 약 18,000보 걸었다.

쑥을 너무 많이 뜯었나 한 대야는 될 것 같다.

 

 

 

올해 집 앞의 매일 트레킹 강변에는 5월 철쭉이 3월 말 피었는데

남도 종이섬에는 벌써 지고 새잎이 돋았더라...

 

 

 

클릭 하시면 스토리로 이동 합니다.

 

지도(紙島)는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지도리에 해당한다. 면적 1.424km2, 해안선 길이 5.5km, 인구는 113가구 237명으로 작은 편은 아니다. 통영시에서 북동쪽으로 7km, 고성반도에서 1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통영시지에 따르면 지도( · 종이섬)는 조선초기의 옛 지명이 고성의 가장 동쪽 해역에 위치해 있는 섬이라 하여 ‘종해도()’라 칭했다. 이것이 와전되면서 토박이 지명으로 ‘종이섬’, ‘종우섬’으로 불리다 한자지명인 ‘지도’로 변했다.
민간어원설에는 옛날 마귀할멈이란 신이 육지로 들어가기 위해 바다에 창호지를 펼쳐놓았는데 이것이 섬이 되어 일컬어진 지명이라고도 하고, 조기가 많이 잡혀 조기섬이라 부르던 것이 변화되어 종이섬()으로 와전되었다는 설도 있다.
지도는 임진왜란 이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차도선의 정박지인 섬의 서쪽 해안마을인 ‘서부’(갈바지)와 커다란 어장막이 형성되었던 것에서 유래한 ‘거망’(걸맹이), 섬의 동쪽 해안마을 ‘동부’(새바지) 등 3개 마을로 형성돼 있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로, 산악으로 이루어진 다른 섬들과 달리 평지가 많아서 농사도 많이 하는 지역이다.
지도는 신거제대교에서 불과 수백 미터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빠른 조류소통 때문에 낚시터로 유명하다. 카페리호가 하루 6회 왕복 운항으로 차를 싣고 들어가 섬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어 가족과 동우회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편히 쉬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원룸형 민박집도 들어섰다. 게다가 수심이 완만해 모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도선이 정박하는 갈바지(서부) 마을
갈바지 마을은 지도 서쪽에 있는 마을로, 서쪽 방향을 일컬었던 옛말 ‘갈’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 ‘갈바지’의 한자 지명이다. 갈바지 마을은 나주 나()씨 집성촌으로 90% 정도 미더덕 양식을 주 수입원으로 살고 있다. 서부마을은 미더덕 양식의 활성화로 인해 부촌이 되었다. 미더덕 양식 덕분에 뭍으로 나갔던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통영과 거제에 집도 살 정도가 된 것이다. 지도호를 타고 들어오다 보면 하얀 부표가 거의 다 미더덕 양식장이다.
갈바지 마을 선착장에 내려 마을로 들어서니 곳곳에 미더덕 양식장에서 쓰던 폐그물들이 널려 있다. 미더덕 작업장인 뗏목 위에서 어느 부부가 마주앉아 굴을 까고 있다. 미더덕 어장을 하다보면 자연적으로 굴이 붙어서 손질을 하고 있단다. 향이 진하고 씹히는 촉감이 일품인 미더덕은 다이어트에 아주 좋은 해산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통영 지방의 미더덕 양식 허가 건은 모두 7건으로 40ha가 모조리 지도 주변에 있을 정도이다. 지도는 통영을 대표하는 ‘미더덕섬’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섬에서 이번에는 미더덕섬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미더덕 양식은 폐그물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6월초부터 8월초까지 어장을 바다에 투입한다. 그러면 주름 미더덕인 오만동이는 9월부터 생산하고, 미더덕은 이듬해인 2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4~5월이면 성수기로, 나른한 계절인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갈바지 마을은 어촌계원이 모두 23명으로 그중 20명이 미더덕 양식만 고집할 정도로 미더덕과 인연을 맺고 있는 마을이다.
하루에 6회 운행하는 지도호 시간에 맞추어 무료로 마을버스가 다닌다. 선착장이 있는 서부마을을 출발해 두 번째 마을 거망을 거쳐 종점인 동부마을까지 해안로를 따라 3km 구간에서 운행된다. 이 버스는 15인승 미니버스로 지도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공용버스다. 차도선으로 싣고 온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해도 좋다. 평지의 해안길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서 이동해도 거리가 짧아 노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다.


차도선 지도호가 건조된 가슴 아픈 사연
지도에는 2006년부터 차도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 차도선의 도입은 지도 주민들의 큰 아픔이 담겨 있다. 당시 한국전력공사는 거제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도를 통과하는 대형송전탑 5개를 건립해야 하는데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다.
섬 주민들은 같은 지자체인 통영도 아닌 거제시 전력 공급을 위해 대대로 내려온 토지에 거대한 철탑을 세울 수 없다며 반대했다. 그래서 오랜 협상 끝에 한전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아서 그것으로 협의 끝에 마침내 차도선을 건조했다. 이런 대표적인 고장이 군산의 잔등대교이다. 군산의 직도에 폭격장을 내어 주고 그 대신 3000억의 보상금을 받아서 서해 최고의 섬 선유도와 육지인 신시도 사이에 연륙교가 90% 이상 진척이 되었다. 통영의 섬 570개 중 44개가 유인도인데 아직도 차도선이 다니지 않는 곳이 참으로 많아서 해상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가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학교가 있는 동부마을
펜션에서 얼마 가지 않아 오른쪽 해안에는 잔교가 두 개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이 동부마을이다. 이 주위로 잔교들이 제법 있다. 여느 해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잔교시설들이다. 통영에서는 ‘뜬부두’라고 부른다. 보통 어부들이 여기서 작업을 벌이곤 한다. 동부마을은 정치망 어장을 하는 집이 몇 있는데 갓 어획한 멸치를 삶아서 말리는 모습이 눈이 들어온다.
물양장에서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원평초등학교 지도분교장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이곳을 찾았다. 녹색의 철제 울타리를 한 학교 안으로 철봉대와 그네 등이 보인다. 이곳은 학생수가 모두 3명으로 운동장 전체에 잔디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이 학교도 곧 문을 닫을 것이다. 폐교는 쉽지만 학교를 다시 일으키는 일은 어렵다. 학교가 사라진다는 말은 섬이 더 늙어간다는 것이다. 젊은이가 들어와 살고 싶어도 아이들 교육 문제로 인해 학교 없는 곳에 이사 올 수 없는 노릇이다. 비효율성 때문에 폐교가 맞지만 교육이란 꼭 경제 논리만 가지고 따질 수 없는 것이다.
원평분교는 섬마을 학교치고는 전망과 건물, 위치가 일등급 학교이다. 6칸짜리의 교실을 갖춘 학교는 주변에 몇 채의 부속건물을 갖고 있다. 산을 등진 채 있는 학교는 운동장을 중심으로 니은자 형태로 되어 있다. 교실은 오른쪽 즉 북쪽을 등지고 있다. 교사 앞에 책 읽는 소녀상이 있고 반대쪽에 이승복상이 세워져 있다. 학교 정원 한구석에는 동백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동부마을 전경


분교를 나와 마을로 가다보면 120년 정도 된 느티나무가 하나 있다. 그 밑에는 정자가 만들어져 있어 마을 어른들의 모임 장소이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등이 있는 이곳에서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동제를 올렸다. 집집마다 상을 하나씩 마련하여 마을 보호수 앞에 차려 놓고 제를 지냈다. 동부마을은 언덕 위의 당산에서 별도로 커다란 상을 차려 놓고 무속인이 와서 한해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80년대 초반까지 이 전통을 지켜왔으나 주민들의 이주와 개발의 붐 때문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 마을의 평안과 만선을 기원하는 당산제는 빠지지 않고 올리는데 그 유래는 150여 년이 된다. 또한 명절이 돌아오면 거망마을과 동부마을 사이의 산언덕인 화전암이라는 꽃밭등에 올라간다. 여기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나와 노래와 춤을 즐기면서 지내던 풍습이 있었지만 이 풍습마저도 30여 년 전에 사라졌다고 한다. 이곳에 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어 원평초교 지도분교 학생들의 단골 소풍장소였다고 한다.
동부와 거망마을은 교통이 편리하여 낚시꾼들이 많이 들어온다. 통영과 거제 사이에 있는 조류가 어족 자원의 서식과 피조개, 미더덕 굴 양식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부마을은 자망어업이 성행했으나 요즘엔 돈벌이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봄과 가을에 감성돔이 많이 잡히고, 겨울에는 노래미와 볼락이 많아 낚시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거망마을은 지도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 위치가 좋고 배를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곳이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청정해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맛과 영양이 뛰어난 볼락, 도다리, 멸치 등이 잡히며 굴, 미더덕 등의 양식어업도 성행하고 있다.


지도는 섬이 크고 육지와 가까워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평지가 많아 농사도 많이 지었다. 80년대까지 육지의 농촌처럼 이곳에도 논농사, 밭농사 등이 다양하였지만 비료를 운반해 오고, 수확한 곡식을 배로 운반하는데 이중삼중으로 시간과 경비가 들었다. 차도선이 없어서 일반선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들 농사를 그만두고 바다에 나가 미더덕과 굴양식, 피조개 종묘를 채취하면서 생업을 이어갔다.
2012년 방문 당시 학생 3명이었던 분교는 2014년에 폐교되었다. 그러나 전망이 뛰어나고 건물이 최신형이어서 힐링캠프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거제대교 건너기 직전에 구거제대교 입구에서 100m정도 들어가 좌회전하면 지도, 내포 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약 1km 정도 더 들어가면 지도호가 있는 적촌선착장이 나온다. 적촌에서 지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정도로 너무 짧아 배를 더 타고 가고 싶은 심정이다.
최근 들어 부속섬인 무인도 ‘범섬’의 관광 휴양섬 조성과 함께 두 섬이 상생의 길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범섬에 가족을 위한 해상 콘도를 지어서 도선장을 만들면 지도 경제에 도움을 주게 되지 않을까 한다. 범섬은 육지인 통영의 용남면 장평리 견내량 선착장에서 3km 거리이며, 은평리 적촌마을 선착장과의 거리는 2.6km로 인근 섬과 잘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서로가 잘 살 수 있도록 주민들과 민간업자 간에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곳이다.
마지막으로 섬 주민들의 꿈은 뭍과 다리로 연결되는 것이다. 차도선과 공영버스 도입, 광역상수도 개통, 해안일주도로 개설 등과 함께 폐교의 활용도가 앞으로 지도를 살리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종이 섬에서 미더덕 섬으로 바뀐 곳 (한국의 섬 - 통영시, 2021. 06. 15., 이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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