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가는 토요산행 !!! 파리봉 산우회와 한달전 구미 금오산을 다녀오고 오늘은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계곡때문인지 오는산행인원은 45인승 2대에 93명입니다.
산님 너무 많아 카메라에 다 담기에도 벅찹니다. 인원점검 및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끝내고 ...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계곡입니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면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르고~
들어가면 갈수록 골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 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숱한 생명들을 앗아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함양군편'에 보면 천왕봉고성(天王峰古城)은 " 일명 추성(楸城) 또는 박회성(朴回城)이라 하며,
국골 쪽 좌측산등성이에는 약 1km에 이르는 석성(石城)의 흔적이 있고 높이 10m의 망암(望岩)이 있습니다.
추성의 정확한 축조는 알 수 없는데 다만 신라가 가락국을 침범할 때 가락국 양왕(讓王)이 군마를 훈련시켰다는 말만 전해오고 있습니다.
추성 삼거리에서 곧바로 오르면 우측으로 계곡 건너편에 노송이 운치있게우거져 있는 솔밭이 보이고
논밭 사이로 잘 나 있는 길을 얼마간오르면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 농수로를 따라 500m간 곳는 추성 용소(龍沼)가 있습니다.
전에 다녀온적이 있는 용소(龍沼)는 오늘 코스는 아니고 대병력(?)은 직진으로 두지동 쪽으로 향합니다.
오목한 평지로사방을 산자락이 감싸고 있는 이곳 지형이 쌀뒤주를 닮았다 하여 두지터로 부르며 두지터 뒤쪽 창암산 능선을 넘어 백무동으로 가는 희미한 길도 있다고 합니다.
전번주 일요일 방문한 백무동 한신주곡 보다는 흐르는 물도 많아 보이고 골도 조금 더 깊어 보이는 듯 합니다.
곧 선녀탕에 도착합니다.
지금은 모래와 돌로 다소 메워진 선녀탕에는 동화와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일곱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 선녀탕에서 목욕할 때 평소 선녀들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곰이 선녀들의 옷을 훔쳐 바위틈에 숨겨버렸는데....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 때 마침 사향노루가 자기의 뿔에 걸려 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주어 일곱 선녀는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녀탕 앞에서 계곡을 건너 조금 오른 곳에 수심 3~4km, 넓이 100여 평 남짓한 옥녀탕이 반깁니다. 매끈한 암반으로 흘러내린 맑은 계류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푸른 하늘을 가려버린 짙은 녹음이 물에 비치는 꿈 같은 경치를 감상하면서 칠선계곡에서 가장 넓고 빼어난 소가 바로 옥녀탕입니다. 그 옆에는 넓직한 너럭바위도 도 있어 쉬어가기는 일품입니다.
옥녀탕 위쪽으로도 계속해서 기암과 옥류가 멋진 소를 만들어내 비경의 연속으로 돌길을 따라 때로는 아찔한 벼랑과 미끌미끌한 바위를 비껴 지나야하는
다소 까다로운 길이지만 하늘이 그대로 잠긴 듯한 짙푸른 비선담에 이르러서는 피로도 싹 가십니다.
소마다 가득담고 있는 옥수(玉水)
태고로부터 전해져 왔을 꽃들도.....
비선담에서 칠선폭포까지 1.5km는 통제구간, 이후의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휴식년제로 통제구간입니다.
선녀탕에서 칠선폭포는 2.0km, 마폭포는 4.7km,
천왕봉은 6.3km 거리입니다.
하모님과도 한장 남깁니다.
물소리와 같이 점심식사를하고....
워낙 많은 인원이라 각자가 삼삼오오 적당한곳에서 해결합니다.
따라올라가면 칠선폭포가 나올텐데.... 여기부터는 지정된 요일과 가이드와 함께 하여야 가능합니다.
아쉬움을 더 해주는 안내판....그래도 여기까지도 작년부터 열렸으니~~~
웅장한 지리산을 대표하는 골짜기가 바로 칠선계곡입니다.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1,915m)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16km의 계곡 길은 지리산 계곡 등산로 중에서 가장 험난한 길입니다.
등산의 출발지인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천왕봉까지 오르는 데 7시간,
내려오는 데 6시간이나 걸리는 어려운 길입니다.
옛날 벌목이전 살았을 살아천년 축어천년 주목 고사목입니다.
올라갔던 길 그대로 하산하여~ 시원한 수박과 함께 오징어 무침을 곁드린 하산주^^^
잠깐 피로를 풀고 더불어 배도 즐겁고....
조선 중종 15년(1520년) 3월 벽송 지엄대사(碧松 智儼大師)가 암자를 짓고개창한 벽송사는 숙종 30년 (1704년)에 실화로 불타버린 것을 환성대사(喚惺大師)가 중건하였으나 6 25 때 다시 법당만 남기고 소실되었습니다.
1963년 원응 구환스님이 이곳에 와 이 절을 다시 짓기 시작했으며 1978년 봄에 종각이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벽송사는 우측으로 그냥 지나고~~~
동귀대해일미수(同歸大海一味水), 우측에 백년가하만계루(百年江河萬溪流)란 글씨가 또렷하게 각인 된,
'서암정사'를 방문합니다.
장승처럼 우뚝 선 바위기둥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몇 걸음만 더 들어가면 다시 두 개의 돌기둥이 나타나고
왼쪽 기둥엔 조어삼천계(調御三千界) 그리고 오른쪽 돌기둥엔 마사대법왕(摩詞大法王)라고 쓰여있습니다.
굴법당 극락전은 들어서기만 해도 환희심이 넘칠 정도로 굴 전체가 섬세한 조각으로 장엄 된 아미타세계~
아미타부처님을 중앙에 모시고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 그리고 8대 보살님들과 10대 제자, 나한, 사천왕 등은 물론
용, 연꽃 가릉빈가(迦陵頻伽) 등이 굴법당 벽과 천장 전체를 빈틈없이 빼곡이 메우고 있지만 촬영금지 입니다. .
무지개처럼 생긴 대방광문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한옥 같은 미타전이 보인다. 대방광문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무지개 형태의 아치형 문 위에 "대방광문(大方廣門)"이라 쓰여진 돌로 된 큼직한 편액이 있습니다.
극락전...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래 하게 만듭니다. 동굴 내부는 틈 하나 없이 전부 조각되어 있고
정면에 아미타부처님이 제일 안쪽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지장보살님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극락전을 나와 다시 산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엔 비로전이 있습니다. 맞추기 블록을 쌓아 놓은 듯 묘하게 놓여진 엄청난 규모의 바위들, 그리고 그 바위에 각인 된 제불 보살님들의 섬세한 미소와 표정! 비로자나부처님이 조각되어 있고 이 돌을 받치고 있는 아래 세 개의 돌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그리고 선재동자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서암정사는 주지인 원응스님께서 1960년 초 벽송사로 오시면서 원력을 세워 현재 40여 년째 진행되고 있는 원력 불사의 결정체입니다..
그들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기원하며 아직도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고자 불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체 수그러들지 않아 민심을 피폐케 하고 있는 동서 지역감정의 발로가 되는 모든 이기심과 분열을 없애고 부처님의 품안처럼 평안하고 자비심으로 살자는 마음에서 발원을 했다고 합니다.
연못에서 예쁜 포즈~
새로 지은듯한 태고청풍 !!!을 배경으로~
법당을 나오면서....
돌아오는길 일부구간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으나 부산에서는 맑은 날씨 !!!
전번주 일욜 한신주곡에 이어 양대계곡 칠선계곡을 파리봉 산우회와 함께 다녀옵니다.
일욜 도장산행이 있어서 주석 마무리 못하고 오늘 올립니다. 함께하신 산님 수고 하셨습니다.
へ山行이었습니다.
.
|
'へ山行(후기) > 2009년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창 우두산을 다녀와서 ^^ (0) | 2009.07.20 |
---|---|
우두산 의상봉을 다녀와서 ^^^ (0) | 2009.07.19 |
문경 도장산^^^ (0) | 2009.07.06 |
한신계곡을 다녀와서... (0) | 2009.06.29 |
밤 트래킹 몇점(솔로님 다운)2 (0) | 2009.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