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올림픽이 열리던해 4월 초팔일이 월요일이고 연휴여서 토 일 월 지리종주 하던날 보았던 천왕봉 !!!
올해 여러번 지리산에 올랐으나 천왕봉은 근 21년만에 가보는 설레임으로 ~
아침 6시 40분 택시로 서면 07:00경 도착합니다. 아직 버스는 오질않고 저보다도 먼저오신 산출의 한분 .... 아직 날이 새고 있는 중 입니다.
일곱시 32분 출발한 안락한 버~스 10 시경 46~47명 우리 산님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
산행준비와 기념촬영을 위해 계단으로 집결 ^^^^
오늘 처음으로 장만한 올림푸스 E-520 어께에 메고 왔은데.... 역시 DSLR이 폼이 나는것 같습니다.
천왕봉 해돋이 는 지리산 10경 가운데서도 제1경으로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三代)에 걸쳐 적선을 헤야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언젠가는 일출을 보리라.... 오늘은 느지막한 시간에 유유자적으로 ㅎㅎㅎㅎ
남명선생이 일찍이 "萬古天王峰 天嗚猶不嗚"이라며 "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뫼"로
지리영봉의 장엄함을 찬탄했다고 하는데....
그 남명선생님의 시조 한 수를 감상하면서
올라야 할 지리의 위용을 보며~
약 30 여분만에 야영장에 도착합니다. 겨울철이라 야영객은 없고 또 늦은 시간이라 미리 떠났는지도 ^^^
묘한 형상을 한 칼바위를 만납니다. 천왕봉이 바위덩어리라 바위도 많습니다.
망바위를 지나며 바위를 먹고 자라는 나무 ? 나무가 바위를 칭칭감은 모습입니다.
법계사입구에 있는 바위~~
어느듯 로타리산장을 지나고 빨치산의 활동이 많았다고 하는 법계사를 지납니다.
아래로 출발하였던 중산리가 보이고 약 3시간여만에 상당히 올라온듯 합니다만 아직 정상은 아련하고 올라갈수록 많은 주위산들이 잘 조망됩니다.
개선문..... 원래 좌우로 두개의 바위기둥이 서 있어 위용을 자랑했는데 한쪽은 벼락을 맞아 없어졌다고 합니다.
하늘을 여는 문이라해 개천문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개선문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을 한 명치님이 한컷 해 주셨습니다. 명치님 만나서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산행에 잘 볼 수 없는 고드름도 ~
정상에 가까와지자 봄날같았던 날씨가 갑자기 겨울 날씨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천왕봉을 바로 위에두고 비알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서...
멋진 산줄기 위로~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천왕봉은 반야봉과 노고단등 1백10여개의 우뚝 솟은 준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울창한 원시림과 골골 마다 용솟음치듯 흐르는 물보라 등 태고의 숨결을 발아래 숨겨둔채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그야말로
옛날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뜻으로 천주(天柱)라고 불렀으며,
천주(天柱)는 하늘의 주인인 천주(天主)로
주인은 임금을 나타내므로 천왕봉이 되었을까 ? ....
현재의 표지석은 82년 초여름 당시 경남 도지사 이규호씨와 권익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가 세웠다고 하는데
높이 1.5M의 자연석을 옮겨 와 세운 이 표지 석의 전면은 '지리산 천왕봉1,915m'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는 백두대간의 시발점으로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종주길의 마루금입니다. 20여년 전에도 또 앞으로도 걸어야 할
하산길...
통천문입니다.
천왕봉은 동쪽으로 개천문(일명 개선문),
남서쪽으로는 통천문을 두어 이들 관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거쳐 들어오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 두 관문 이외에 천왕봉을 향하는 길목은 칠선계곡을 거쳐 마천에서 깍아지른듯한 날카로운 비탈길과 멀리 대원사에서 치밭목∼중봉을 거쳐 오를 수 있는 험난한 길 등 두 길이 있으나
모두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듯 해야만 주봉에 닿을 수 있으니 천왕봉은 쉽게 등정을 허락하지 않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석봉으로 가는길.... 이곳은 잔설이 제법 남아 조금 미끄러운 길입니다.
고사목이 있는 제석봉을 지나서...
장터목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천면과 마천면 백성들이 장을 보러 오던 장터목 입니다.
장터목 산장은 대피소로 이름이 바뀌어 있고
유암폭포~ 전번주 눈이 내려서 인지 떨어지는 물줄기가 제법 우람합니다.
너덜경도 지나고
돌덩이 사이로 아름다운 물소리를 들으며^^
어느듯 큰 소(沼)를 이루고 맑음 그 자체입니다.
삼거리에 이르러 명치님 한컷 합니다. 엄상궁으로 통하나 엄상궁이 계신다하여 엄귀인으로 귀하신 울 상궁님 작품입니다.
야영장을지나고 시간이 부족한 탓에 대구에서 오신 산님 승용차 편승하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뜨껀한 올 만의 도야지국물에 소주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12월 15일까지는 산불조심 기간으로 지리산의 전구간이 입산이 금지 되었습니다.
다행히 중산리~천왕봉구간은 열려 있어서 21년만에 가보는 천왕산 ^^^
비록 눈꽃산행은 되지 않았으나 20여일만에 산에 올라 즐거움은 배가 되었고~~
안산위해 애를 쓰신 산출 관계자님 감사합니다.
살다보면 또 반갑게 만날 수 있길 기대 하면서
へ山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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