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제법 일직 기상하였는데 큰 아들은 벌써 출근하고 없다.
밥을 지어서 아침을 먹고 상궁이 가지고 오라는 것 챙겨서 병원 문병하러 간다.
아침에 비가 개이어 단지내 화단의 나무와 꽃들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다.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큰 도로와 연결된다.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간다.
병원까지는 버스로 3코스 약 30분 정도 걸리지만
제법 먼 거리도 걸어 다니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고추와 오이를 심었다.
오늘 저녁에 춥다는데 오이가 또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다.
양파 옆으로 가지를 심었다.
고구마를 심을 면적을 최대한 많게 하기 위해 레이아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땅이 젖어 있어서 추가 물은 주지 않아도 된다.
쑥갓과 철이 아닌 시금치 싹이 잘 자란다.
배추와 얼갈이도 곧 속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감자용 멀칭 비닐의 오이는 말라죽었고
볕이 들어가는 부분은 지슴이 멋모르고 올라오고 있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45분 잔차를 타고 나왔다.
화려 하였던 벚꽃은 이제 완연한 신록을 내어 녹색이 짙어간다.
상궁님도 같이 가고 싶어 하지만 한동안은 혼자 다녀야 할 판, 수술 상처가 빨리 아물기 바랄 뿐....
구포를 지나 화명동도 조금 지났다.
바람이 순풍이라 씽씽 잘 나간다.
황산공원에도 부산 강서 유채꽃단지처럼 싹 다 갈아엎었나 보다.
전번에 왔을 때는 노란 물결이 일렁이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ㅠㅠㅠ
여기서 잔차 바람 조금 넣고 바로 되돌아 출발한다.
집에서 25km를 한 시간 반 만에 도착하였다.
쑥을 캐던 아줌니 수도 많이 줄었고
다시 집이 있는 하구둑까지 출발 ~~
안동댐까지 360km라 2~3일 계획을 잡아 다녀와야겠다.
화명동은 신도시라 체육시설 등도 잘 정돈되어 있고
강변의 메타쉐콰이어 길도 이쁘다 ^^
화명대교를 건너 강서구로 갈 계획이었으나
역풍으로 힘이 들고 시간도 늦어 구포 둑길로 올린다.
산업도로 끝자락에서 횡단보도 크로스로 2개 건너면 엄궁동으로 연결된다.
해 질 녘 길옆으로 꽃들이 반긴다.
아름다운 잔 전거 길이 계속된다.
한 단 아래로 보행자길도 잘 단장되어있다.
차들과 자전거 그리고 사람들이 부지런히 다니는 곳
서쪽으로 곧 서산낙조가 이어질 시간
어제는 보이질 않던 해님이 오늘은 종일 하늘을 지키고 이제 쉬러 가려나 보다.
영산홍으로 알려진 철쭉이 흰옷 붉은 옷을 입고
넘어가는 해님을 마중하고 또 내일을 기약하는 듯
늘 들어오던 길 한 신호들 앞
롯데마트로 들어오는 횡단보도를 건너 최단 거리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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