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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 & へ山行
Study/Chinese

[스크랩] 琴詩

by 유리의 세상 2009. 1. 18.

 

상생의 화합

琴詩  거문고 시

若言琴上有琴聲  약언금상유금성

放在匣中何不鳴  방재갑중하불명

若言聲在指頭上 약언성재지두상

何不于君指上聽  하불우군지상청


만약 거문고에서 거문고 소리가 나는 거라면

갑 속에 들어가면 어찌 거문고가 울지 않는가

거문고의 소리가 손가락 끝에서 나는 거라면

어찌 그대 손가락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상생의 화합

중국 송나라 때의 시인 소동파의 시입니다. 일종의 철리시(哲理詩)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철리시는 철학적인 이치를 읊은 시입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거문고는 사람의 손가락이 거문고의 현을 튕겨내야만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이 답답한 것은 마주쳐야할 손바닥을 마주치지 않으면서 서로를 탓하고, 거문고와 손가락이 따로따로 놀면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철 스님은 '견지망월(見指望月)'이라는 말로 우매한 사람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즉,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손가락은 수단이고 달은 목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적은 생각하지 않고 수단에만 집착하는 것을 꼬집은 말입니다.



 

 

 

출처 : 紫軒流長
글쓴이 : 紫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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