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1월이 간다.
아침에 눈을뜨니 베란다 가이드레일에 물이 맺혀 있다.
윗눈이 내리지만 바닥은 젖어 있고
추차장의 차량지붕에는 눈이 샇였다.
오후 늦게 주문받은 하동에는 우편 등기로 보내드리고
농수산물 들러서 배과 사과를 구입하고 운동삼아 뒷산으로 가자고 한다.
뒷산 보다는 눈이 왔다면 만덕의 병풍암 석불사가 보고 싶다.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 제법 눈이 샇였다.
상고대는 아니지만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의 가지마다
눈이 예쁘게 열렸는지 달고 있는지 눈폭탄이 따로 없다.
주차장한켠에 차를 대고
최근 다녀온 한라산 보다도 더 좋은 풍경을 이리저리 담아 본다.
시멘트포장길을 오르며
키 높은 소나무 가지도 잡아 본다.
만덕방향의 아파트 신축현장도 하얀 모습속으로 들어온다.
온 세상이 깨끗하다.
눈 옷을 입고 있는 영문 표지판
조금씩 위로 오르며
상궁님이 한번씩 똑닥이를 받아가서 담아 주신다.ㅎ
상계봉으로 오르는 길도 눈속에 묻혔다.
주위가 하얀 옷으로 치장을 하여
다른곳으로 온것 마냥 처음일세 하며 환영 하는듯 하다.
운동기구와 음식점이 있는 곳
차들만 다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것을....
바닥의 바퀴 자국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키큰 소나무들도 무거운 눈을지고 아래로 내려다 본다.
부산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석불사 입구는 계단으로 오른다.
내려올때는 시멘트 찻길로 내려 오고
검은 옷을 입은 상궁
수묵화의 일부분같다.
석불사가 코앞이다.
입구에서 미끄럼을 타고 계시는 분이 있다.
비료푸대가 있어야 제맛인데...ㅎ
입구 범종각 붉은 구조물도 평소보다 더 아름다움을 뽐내는듯 하다.
석불사는 문이 닫혀 있다.
아쉽다 평풍암의 마애석불설경을 보러왔는데....
창살사이로 안을 보니 스님들이 다니는 길은 내어 놓았는데
조용하기만 하고 게양대의 꼭대기에 까마귀가 절을 지키고 앉아 있다.
정면으로 황령산이 보인다.
저곳에도 많은 눈이 내렸으리라...
입구 눈사람에게 인사하고 하산한다.
뒷편 마애석불이 있는곳은
석양에 황금색으로 빛이난다.
조금만 더 일직 왔더라면 상계봉 왕복 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상궁님은 아이젠도 등산화도 없어서 위험할것 같다 하네 ㅎ
아름다운 설경속으로 하산하면서
서산에는 또 하나 사상8경 서산낙조가
눈과 구름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 하구가 있는 사상과 사하의 4계는 늘 이렇게 아름답다.
똑닥이로 그아름다움을 다 잡아 보지 못하는 체력이 안타까울 뿐 ~~
작은 사진기로나마 서산낙조 한번 더 잡아보고
차량회수 하여 왔던길 그데로 집으로 가는 길
해가 짧아 그단새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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