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봄 트레킹
바이러스에 숨어서 있다 오후 잠간 강변으로 간다.
담벼락에는 붉은 동백이 수줍듯 웃고 있다.
벽오동과 수양버들이 따스한 봄볕을 즐기고 있다.
해마다 보는 바위틈 다육이도 기지개를 켠다.
물가에는 돌미나리
평소에는 절망으로 문이 잠겨 있는 곳 오늘은 안으로 들어 가 본다.
안쪽에는 두분이 낚시
두룹밭을 지나 아래쪽으로
파라솔 아래서 한분이 역시 세월을 낚고 있는 듯
구석 구석 봄빛이 골고루 배달되고 있다.
지난해 도둑놈 가시
바위틈의 철쭉도 어느새 새 잎을 내고
엄궁항과 농산물을 지난다.
오리도 먹이 사냥 나서서 자묵질 중이다.
겨울옷은 이제 땀이난다.
집으로 오는 길 양지바른 곳
단지옆 파노라마
Tol & Tol / Serenade / Vladimir Volegov - paintings